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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 EE] 떼껄룩 스폰 사가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19. 10. 29. 00:48
비루한 노트북 사양으로 즐길 게임을 찾다가 옛날 옛적에 사둔 발더스 게이트 EE가 눈에 띄었습니다. 발매 당시엔 한글화가 되지 않아서 던져놨던 게임. 이참에 해보기로 합니다. DnD 세계관이 초심자에겐 어려운지라 선뜻 접하기 힘든 RPG게임. 하지만 아는 사람들과 초반부 멀티를 즐겁게 했던 기억도 있고 해서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난 DnD 초보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기왕 하는거 제대로 각잡고 하기 위해 닉네임에 어울리는 포트레잇도 만들어 봅니다. DnD 세계관에 난데없이 떼껄룩이 보이는 건 기분탓입니다. 성별은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현실과 동일하게 여캐로 합니다. 그런데 굉장히 듬직해보입니다. 아무래도 일러스트를 남카짓 일러스트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하프-엘프라고 쓰고 카짓이라고 읽읍시다. 귀가 길쭉한 것 정도가 공통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혼자 다 해먹는 직업인가 봅니다. 맘에 들어요, 이걸로 합시다. 동료따윈 4레벨 가방일 뿐이죠. 멀티클래스는 키우는게 주옥같다는데 그래도 난 고독한 늑대 체질이니까요.
이쯤해서 스스로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나'란 사람은 어떤사람인가?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요. 도와줘, 인터넷!
친절하게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향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해지는 꼬부랑 알파벳의 압박이 심합니다. 그래도 요새는 참 편한 것이 영못알이어도 브라우저에서 자체 번역기능을 제공해주죠. 문명의 이기를 적극 활용합시다. 번역해라 크롬.
...? 캔유삘마하트빝? 한글이긴 하지만 한국어는 아니군요. 그냥 원문으로 영단어와 씨름하며 스스로를 진단해 봅시다.
결과 : 혼돈 선. 비유하자면 배트맨.
악명 높은 주사위 굴리기. 슬슬 욕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부족한 것 없이 풍족하게 살 길 바라는 부모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탈 인간을 위한 주사위 굴림이 시작되는데...
게임을 시작한지 삼일째인데 아직도 굴리는 중입니다. 퇴근하고 굴리고 퇴근하고 굴리고 퇴근하고 굴리고. 본편 들어가면 그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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