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장 넘기는 소리
-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일상/책장 넘기는 소리 2022. 6. 13. 23:50
친구가 선물해줘서 읽은 책. 아는 분이 이번에 책을 내셨다고 하여 내게도 한 권 선물하고 싶었댄다. 지금까지 사서 읽은 책들 중에서 여행 에세이에 해당하는 책은 거의 없었기에 이 책은 내 메마른 독서 생활에 신선한 바람과도 같았다. 나는 극내향러에 방콕러, 이불 밖은 위험해 유형의 사람이나 여행은 동경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강박(?) 같은 것이 있어 어디든 맘편히 교통편을 이용하지도 누군가와 같이 가는 것도 못 하고 있던 차였다. 그래서인지 대리만족이 고팠던가 즐겁게 술술 읽었다. 책 제목을 보고서 떠올린 그 남海가 아닌 것이 의외였지만 아무렴 어떠랴. 명소만 바삐 건너다니며 찾아다니는 여행도 나쁘진 않지만 때로는 상업적으로 바래버린 곳보다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는 곳에서 쉼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
-
마음의 법칙일상/책장 넘기는 소리 2022. 6. 9. 22:09
어디까지나 내 실수이긴 하지만 심리학에 대한 입문을 위한 가벼운 교양서적 정도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그것도 내용이 매우 얄팍한. 51가지 심리학 개념들을 극단적으로 짧고 단순하게 적용하여 행동 지침 비스무리한 것을 나열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짤막하게 언급하다 보니 납득되질 않는다. 분명 이 심리학적 개념들은 여러 학자들의 연구 끝에 도달한, 여러 사람의 인정을 받은 개념들일텐데... 그런 충분히 납득될 수 있는 개념들이 왜 그래야 하는데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수박 겉핥기로만 소개한다. 애초에 대단한 깊은 맛을 기대하며 읽은 게 아니라 심리학의 세계에 가볍게 노크하는 수준 정도만 기대하며 읽은 것인데도 이렇다. 이런 인상의 정점을 찍는 것은 마지막 51번 잠재의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