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
쉐터드 픽셀 던전(녹픽턴) 역행 클리어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5. 7. 19. 21:01
이전에 모바일 버전으로 지상을 2층 남겨 두고 사망했었는데 마침내 처음으로 PC판에서 역행에 성공했다. 저번 실패를 되돌아보니 저주의 메커니즘을 오해해서 냅다 달리기를 시도했다가 적들이 터무니없이 강해졋던 게 실패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넉넉한 힐링포션을 믿고 차근차근 저주를 풀어가며 지상으로 올라갔다. 올라갈 수록 이게 상층의 몹이었던가 싶게 아팠지만 대응 못할 수준은 아니었던 지라 할만 했다. 성기사의 성서가 지닌 능력은 로그라이크가 가지고 있는 무작위성이 주는 리스크를 대응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정성을 확보해 준다는게 나같은 초보자에게도 유용한 능력인 것 같다.p.s 이제 곧 여름방학~~~~ 방과후 기초학력 지도로 인해 듣고 싶은 연수는 신청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아...딩디ㅣㅇ딩딩딩
-
발더스게이트3는 명작일 수 밖에 없다.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4. 2. 15. 20:57
가상의 세계, 가공의 환경을 간접체험하는 여가 활동으로는 독서 그리고 영화 마지막으로 게임 등이 있습니다. 독서의 매력 중 하나는 문장으로 서술된 내용을 바탕으로 머리 속에서 무제한적인 상상의 날래를 펼치는 재미가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영화는 우리가 상상 해왔던 것을 시각적으로 구현해줌으로써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구요. 영화와 독서와 비교해보았을 때 게임은 어떨까요? 앞서 말한 두가지와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이야기의 서사에 있어서 내가 그 일부가 되느냐 아니면 작품 밖의 방관자일 뿐이냐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책도 영화도 내용은 정해져 있고 우린 그저 지켜보는 것 외에는 어떠한 간섭도 할 수 없습니다. 남일처럼. 게임은 다르죠. 결말이 정해진 게임이라고 해도 나는 그 결..
-
2022년 스팀 게임 활동 결산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2. 12. 28. 23:17
작년에도 이런 기능이 있었나 싶지만 스팀에서 연말을 맞이해 2022년 한 해를 돌아보며 개개인의 게임 활동 통계를 정리하여 볼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흥미로워서 올 한해를 슬몃 들여다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지분은 역시나 몬헌과 엘든링이 차지하고 있네요. 몬헌 라이즈 PC판이 나오고 나서 즐겁게 했고, 잊혀질 즘에 한 번씩 대형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덕에 연어처럼 복귀해 플레이 해줘서 그런지 1위에 랭크되어 있군요. 엘든링은 1회차를 마무리 짓고 이 후에도 도전과제 100%를 위해 이어서 플레이 했던지라 2위였구요. 1,2위 게임 모두 액션 게임에 피지컬을 요구하는 게임이란게 조금 의외라면 의외입니다. 이 나이 이 피지컬에 꾿꾿하게 했구나 싶어서요. 주로 플레이 한 게임의 장르를 보니 조..
-
[바이오하자드: 빌리지]도대체 이 퍼즐은 뭐라고 말하는거야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2. 11. 7. 19:56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DLC가 나왔다고 해서 싱글벙글 재미나게 플레이하던 중에 석상퍼즐에 턱-하고 막혀서 20분 가량 헤맸다. 내가 똥멍청인가 싶은 깊은 자괴감에 빠져들며 방송 도중에 그림판까지 꺼내들어 밑줄 긋고 메모해가면서 내 해석이 틀리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아니지? 내가 뭘 단단히 착각하고 있나를 되뇌이는 악순환에 빠져들 무렵... 내가 뭘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게 맞았다. 저 번역이 바르게 된 번역일거라는 착각. 원문과 비교해보았더니 뭔가 이상했다. [한글판]지금 막 가라앉았지만, 그전에 화살이 나를 뚫었다. [원문]Although I have just drowned, the arrows’ bite doth sting. [한글판]더 한참 전에는 매달려졌었는데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원문]Th..
-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레전드로 회자되는 것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2. 11. 6. 01:49
티스토리 방명록에 블로그에 자주 방문해주시던 분께서 닌텐도e샵 세일시즌에 강력 추천해주셨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하 야숨)을 사놓고서 몇 년동안 묵혀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랬던 야숨을 차기작 발매 소식과 더불어 우연한 기회에 자주보던 스트리머의 플레이를 보고 생각이 나서 다시 꺼내들어 엔딩까지 마무리 지었습니다. 왜 이 갓겜을 이제야 엔딩까지 영접했을까요. 과거의 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최근에 또 뭔겜을잡아도의욕없어 증세를 시원하게 해소시켜준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하며 느꼈던 점을 몇 가지만 적어보자면.... 먼저 드넓은 맵을 탐사하면서도 그 탐사의 끝엔 반드시 보람을 주는 것이 있었기에 하릴없이 돌아다녀도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사당이든, 코로그든, 퍼즐의 힌트든 돌아다니다보면 ..
-
I am Lynx, Gunlance of Kamura.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2. 7. 28. 23:08
전기 시스템에 뒤늦게 적응,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 아쉬웠지만 정말 재미나게 한 엘든 링. 워낙 볼륨이 큰 게임이다보니 나름 꼼꼼히 맵을 뒤져보며 한다고 해도 놓친 것이 많았고 그럼에도 1회차 끝낸 시점에서 120시간 가량 플레이 타임이 찍혀 있었다. 초회차 기준으로 이전 작들에 비해 보스들의 패턴이 난해해졌지만 그만큼 유저가 활용할 수 있는 수단들도 많이 있었기에 프롬 치곤 친절한(?) 난이도였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친절한의 의미는 유저에게 피지컬 승부 외의 다른 선택지를 줬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전체 게임을 통틀어서 개인적으로 제일 애먹었다 싶었던 보스는역시나 악명 높은 알겠는가미켈라의칼날말레니아를 이었다. 결국 말레니아는 기존 장비가 아닌 출혈의, 출혈에 의한, 출혈을 위한 다른 셋팅을 준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