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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게이트3는 명작일 수 밖에 없다.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4. 2. 15. 20:57
가상의 세계, 가공의 환경을 간접체험하는 여가 활동으로는 독서 그리고 영화 마지막으로 게임 등이 있습니다. 독서의 매력 중 하나는 문장으로 서술된 내용을 바탕으로 머리 속에서 무제한적인 상상의 날래를 펼치는 재미가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영화는 우리가 상상 해왔던 것을 시각적으로 구현해줌으로써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구요. 영화와 독서와 비교해보았을 때 게임은 어떨까요? 앞서 말한 두가지와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이야기의 서사에 있어서 내가 그 일부가 되느냐 아니면 작품 밖의 방관자일 뿐이냐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책도 영화도 내용은 정해져 있고 우린 그저 지켜보는 것 외에는 어떠한 간섭도 할 수 없습니다. 남일처럼. 게임은 다르죠. 결말이 정해진 게임이라고 해도 나는 그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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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12.(월) 포만감일상/잡담 2023. 6. 12. 23:25
비루한 체력으로 인해 퇴근하고 나서 푹 젖은 물걸레마냥 리클라이너에 널부러져 스스로를 놓아버린 듯 한껏 나태하게 지내던 내가 오늘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소소하지만 충실하게 시간을 보냈다. 시작은 별 것 없었다. 단지 청소기를 돌릴 때가 되어 그 정도 선에서 끝낼 마음으로 시작한 집안일이었다. 막상 시작하고보니 눈에 치이는 것들이 있어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슬슬 날이 무더워지는 듯 하여 잠자리 이불을 여름용으로 교체하고, 쓰던 이불은 이불 빨래를 돌렸다. 에어컨을 켤 정도는 아니나, 더워 죽어도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나로서는 슬슬 씻자 마자 땀이 흐를 것만 같은 날씨이기에 잠들어 있던 선풍기를 꺼내서 세수시켜 주었다. 본 예정이었던 청소기를 꺼내 구석 구석 돌려주었다. 청소가 끝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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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2023. 5. 8. 23:29
뭔가를 써 내려가고 싶은데 막상 써 내려가려니 머릿속이 텅 빈 느낌이다. 고등학교 시절 수업 시간에 하는 낙서는 그렇게 재미있게 하면서도 쉬는 시간이 되면 거들떠도 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일 때는 그렇게나 머릿속이 시끌시끌하더니 막상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되면 머릿속에 정적이 흐른다. (어쩌면 퇴근 후 피곤해서 멍해져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 이래서 사람들이 메모 어플을 활용하여 섬광과 같이 스쳐 지나가는 영감들을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 놓나 보다. 쓸 거리가 마땅치 않으면 안 쓰면 되는 것인데 왜 굳이 이렇게 '도각도각' 쓰고 있나? 그것은 바로 얼마 전에 구입한 기계식 키보드의 '도각도각'거리는 타건감이 손에 착착 감겨 타이핑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도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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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스팀 게임 활동 결산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2. 12. 28. 23:17
작년에도 이런 기능이 있었나 싶지만 스팀에서 연말을 맞이해 2022년 한 해를 돌아보며 개개인의 게임 활동 통계를 정리하여 볼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흥미로워서 올 한해를 슬몃 들여다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지분은 역시나 몬헌과 엘든링이 차지하고 있네요. 몬헌 라이즈 PC판이 나오고 나서 즐겁게 했고, 잊혀질 즘에 한 번씩 대형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덕에 연어처럼 복귀해 플레이 해줘서 그런지 1위에 랭크되어 있군요. 엘든링은 1회차를 마무리 짓고 이 후에도 도전과제 100%를 위해 이어서 플레이 했던지라 2위였구요. 1,2위 게임 모두 액션 게임에 피지컬을 요구하는 게임이란게 조금 의외라면 의외입니다. 이 나이 이 피지컬에 꾿꾿하게 했구나 싶어서요. 주로 플레이 한 게임의 장르를 보니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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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하자드: 빌리지]도대체 이 퍼즐은 뭐라고 말하는거야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2. 11. 7. 19:56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DLC가 나왔다고 해서 싱글벙글 재미나게 플레이하던 중에 석상퍼즐에 턱-하고 막혀서 20분 가량 헤맸다. 내가 똥멍청인가 싶은 깊은 자괴감에 빠져들며 방송 도중에 그림판까지 꺼내들어 밑줄 긋고 메모해가면서 내 해석이 틀리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아니지? 내가 뭘 단단히 착각하고 있나를 되뇌이는 악순환에 빠져들 무렵... 내가 뭘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게 맞았다. 저 번역이 바르게 된 번역일거라는 착각. 원문과 비교해보았더니 뭔가 이상했다. [한글판]지금 막 가라앉았지만, 그전에 화살이 나를 뚫었다. [원문]Although I have just drowned, the arrows’ bite doth sting. [한글판]더 한참 전에는 매달려졌었는데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원문]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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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레전드로 회자되는 것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2. 11. 6. 01:49
티스토리 방명록에 블로그에 자주 방문해주시던 분께서 닌텐도e샵 세일시즌에 강력 추천해주셨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하 야숨)을 사놓고서 몇 년동안 묵혀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랬던 야숨을 차기작 발매 소식과 더불어 우연한 기회에 자주보던 스트리머의 플레이를 보고 생각이 나서 다시 꺼내들어 엔딩까지 마무리 지었습니다. 왜 이 갓겜을 이제야 엔딩까지 영접했을까요. 과거의 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최근에 또 뭔겜을잡아도의욕없어 증세를 시원하게 해소시켜준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하며 느꼈던 점을 몇 가지만 적어보자면.... 먼저 드넓은 맵을 탐사하면서도 그 탐사의 끝엔 반드시 보람을 주는 것이 있었기에 하릴없이 돌아다녀도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사당이든, 코로그든, 퍼즐의 힌트든 돌아다니다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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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가을 아니랄까봐 서늘하기만 하고일상/잡담 2022. 10. 24. 01:21
아무리 준방치상태의 블로그라고는 하지만 이번 카카오 사태는 꽤나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카카오톡 이외의 카카오계열 연동 서비스는 이용하지 않는지라 톡이 안된다는 것이 유일한 불편함이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생각해보니 티스토리가 다음에 이어 카카오측에 넘어갔다는 사실이 불현듯 떠오르더라구요. 서비스 복구를 기다리는 동안 애정을 담아 열심히 써놓았던 바이오하자드 공략 글이 다 날아가는 것은 아닌지 조마조마했답니다. 다행히 이번 일로 자료가 손실된 것은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자료의 안정성에 대해 신뢰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티스토리 서비스를 계속 이용해도 괜찮을까란 생각해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네요. 뉴스에 실리는 대응모습 등을 보고 있노라면 다른 플랫폼을 알아봐야 하나...싶어집니다. 당연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