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일상/잡담 2025. 2. 14. 22:47
십여년 전, 고등학교 졸업하고 교육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 입학식이 내 인생에 잘못 끼운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곤 상상 못했는데...
-
발더스게이트3는 명작일 수 밖에 없다.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4. 2. 15. 20:57
가상의 세계, 가공의 환경을 간접체험하는 여가 활동으로는 독서 그리고 영화 마지막으로 게임 등이 있습니다. 독서의 매력 중 하나는 문장으로 서술된 내용을 바탕으로 머리 속에서 무제한적인 상상의 날래를 펼치는 재미가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영화는 우리가 상상 해왔던 것을 시각적으로 구현해줌으로써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구요. 영화와 독서와 비교해보았을 때 게임은 어떨까요? 앞서 말한 두가지와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이야기의 서사에 있어서 내가 그 일부가 되느냐 아니면 작품 밖의 방관자일 뿐이냐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책도 영화도 내용은 정해져 있고 우린 그저 지켜보는 것 외에는 어떠한 간섭도 할 수 없습니다. 남일처럼. 게임은 다르죠. 결말이 정해진 게임이라고 해도 나는 그 결..
-
2023. 6. 12.(월) 포만감일상/잡담 2023. 6. 12. 23:25
비루한 체력으로 인해 퇴근하고 나서 푹 젖은 물걸레마냥 리클라이너에 널부러져 스스로를 놓아버린 듯 한껏 나태하게 지내던 내가 오늘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소소하지만 충실하게 시간을 보냈다. 시작은 별 것 없었다. 단지 청소기를 돌릴 때가 되어 그 정도 선에서 끝낼 마음으로 시작한 집안일이었다. 막상 시작하고보니 눈에 치이는 것들이 있어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슬슬 날이 무더워지는 듯 하여 잠자리 이불을 여름용으로 교체하고, 쓰던 이불은 이불 빨래를 돌렸다. 에어컨을 켤 정도는 아니나, 더워 죽어도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나로서는 슬슬 씻자 마자 땀이 흐를 것만 같은 날씨이기에 잠들어 있던 선풍기를 꺼내서 세수시켜 주었다. 본 예정이었던 청소기를 꺼내 구석 구석 돌려주었다. 청소가 끝나고 ..
-
🤨일상/잡담 2023. 5. 8. 23:29
뭔가를 써 내려가고 싶은데 막상 써 내려가려니 머릿속이 텅 빈 느낌이다. 고등학교 시절 수업 시간에 하는 낙서는 그렇게 재미있게 하면서도 쉬는 시간이 되면 거들떠도 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일 때는 그렇게나 머릿속이 시끌시끌하더니 막상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되면 머릿속에 정적이 흐른다. (어쩌면 퇴근 후 피곤해서 멍해져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 이래서 사람들이 메모 어플을 활용하여 섬광과 같이 스쳐 지나가는 영감들을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 놓나 보다. 쓸 거리가 마땅치 않으면 안 쓰면 되는 것인데 왜 굳이 이렇게 '도각도각' 쓰고 있나? 그것은 바로 얼마 전에 구입한 기계식 키보드의 '도각도각'거리는 타건감이 손에 착착 감겨 타이핑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도각도..
-
2022년 스팀 게임 활동 결산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2. 12. 28. 23:17
작년에도 이런 기능이 있었나 싶지만 스팀에서 연말을 맞이해 2022년 한 해를 돌아보며 개개인의 게임 활동 통계를 정리하여 볼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흥미로워서 올 한해를 슬몃 들여다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지분은 역시나 몬헌과 엘든링이 차지하고 있네요. 몬헌 라이즈 PC판이 나오고 나서 즐겁게 했고, 잊혀질 즘에 한 번씩 대형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덕에 연어처럼 복귀해 플레이 해줘서 그런지 1위에 랭크되어 있군요. 엘든링은 1회차를 마무리 짓고 이 후에도 도전과제 100%를 위해 이어서 플레이 했던지라 2위였구요. 1,2위 게임 모두 액션 게임에 피지컬을 요구하는 게임이란게 조금 의외라면 의외입니다. 이 나이 이 피지컬에 꾿꾿하게 했구나 싶어서요. 주로 플레이 한 게임의 장르를 보니 조..
-
[바이오하자드: 빌리지]도대체 이 퍼즐은 뭐라고 말하는거야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2. 11. 7. 19:56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DLC가 나왔다고 해서 싱글벙글 재미나게 플레이하던 중에 석상퍼즐에 턱-하고 막혀서 20분 가량 헤맸다. 내가 똥멍청인가 싶은 깊은 자괴감에 빠져들며 방송 도중에 그림판까지 꺼내들어 밑줄 긋고 메모해가면서 내 해석이 틀리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아니지? 내가 뭘 단단히 착각하고 있나를 되뇌이는 악순환에 빠져들 무렵... 내가 뭘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게 맞았다. 저 번역이 바르게 된 번역일거라는 착각. 원문과 비교해보았더니 뭔가 이상했다. [한글판]지금 막 가라앉았지만, 그전에 화살이 나를 뚫었다. [원문]Although I have just drowned, the arrows’ bite doth sting. [한글판]더 한참 전에는 매달려졌었는데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원문]Th..
-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레전드로 회자되는 것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2. 11. 6. 01:49
티스토리 방명록에 블로그에 자주 방문해주시던 분께서 닌텐도e샵 세일시즌에 강력 추천해주셨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하 야숨)을 사놓고서 몇 년동안 묵혀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랬던 야숨을 차기작 발매 소식과 더불어 우연한 기회에 자주보던 스트리머의 플레이를 보고 생각이 나서 다시 꺼내들어 엔딩까지 마무리 지었습니다. 왜 이 갓겜을 이제야 엔딩까지 영접했을까요. 과거의 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최근에 또 뭔겜을잡아도의욕없어 증세를 시원하게 해소시켜준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하며 느꼈던 점을 몇 가지만 적어보자면.... 먼저 드넓은 맵을 탐사하면서도 그 탐사의 끝엔 반드시 보람을 주는 것이 있었기에 하릴없이 돌아다녀도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사당이든, 코로그든, 퍼즐의 힌트든 돌아다니다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