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일상/잡담 2022. 8. 1. 01:47
선 추진, 후 의견수렴... 전형적인 그들이라서 이젠 놀랍지도 않다. 예전 코로나 때도 굳이 비유하자면.... 마을 주민 여러분, 그 동안 저 산 때문에 건넛마을 다니기 불편하셨죠~ 제가 저기 있는 산을 옮겨드리겠습니다. 믿고 맡겨주세요! (직원들을 돌아보며) 방금 한 이야기 들었겠죠. 자자 뭣들합니까. 어서 빨리 시작하세요. 저어...저걸 도대체 어떻게 옮기란 겁니까? 그거야 당신들이 알아서 방법을 찾아보셔야지. 그러라고 월급 주는거 아냐.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예???????????? (집단 지성으로 두뇌 풀가동해서 해냄.) 주민 여러분~ 제가 말씀드렸죠? 여러분들을 위해 산을 옮겨 드린다구요. 작업이 다 끝났으니 이제 편하게 건넛마을 다니시면 됩니다. 아, 참. 이렇게 여러분을 위해 산을 옮겨 드..
-
I am Lynx, Gunlance of Kamura.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2. 7. 28. 23:08
전기 시스템에 뒤늦게 적응,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 아쉬웠지만 정말 재미나게 한 엘든 링. 워낙 볼륨이 큰 게임이다보니 나름 꼼꼼히 맵을 뒤져보며 한다고 해도 놓친 것이 많았고 그럼에도 1회차 끝낸 시점에서 120시간 가량 플레이 타임이 찍혀 있었다. 초회차 기준으로 이전 작들에 비해 보스들의 패턴이 난해해졌지만 그만큼 유저가 활용할 수 있는 수단들도 많이 있었기에 프롬 치곤 친절한(?) 난이도였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친절한의 의미는 유저에게 피지컬 승부 외의 다른 선택지를 줬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전체 게임을 통틀어서 개인적으로 제일 애먹었다 싶었던 보스는역시나 악명 높은 알겠는가미켈라의칼날말레니아를 이었다. 결국 말레니아는 기존 장비가 아닌 출혈의, 출혈에 의한, 출혈을 위한 다른 셋팅을 준비해..
-
꽃은 좋아하시나요?일상/잡담 2022. 6. 15. 18:00
딱히 꽃에는 관심이나 애정은 없는 편이나 최근 산책하는 길목(라고 해봤자 아파트 놀이터 주변)에 피어있는 이 꽃의 은근한 향기에 매료되어버렸다. 길가를 따라 듬성 듬성, 순수한 듯 하얗게 피어 있는 꽃무리 주변을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걷고 있노라면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결에 꽃향기가 실려오곤 한다. 찰나의 순간에 옷깃 끝자락이 손 끝을 스쳐가듯 지나가버리는 꽃향기가 참 매력적이다. 워낙 짧은 순간 동안만 코를 간질이고 사라지는 터라 붙잡지 못해 몰려오는 안타까움이 매력이라면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봄날의 장미처럼 화려한 붉은색을 뽐내면서 피어있는 곳의 공기를 질식할 것만 같이 향기로 가득 매워버리는 그런 꽃이었다면 관심을 갖기도 전에 질렸겠지. (아마도 치자꽃인듯...)
-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일상/책장 넘기는 소리 2022. 6. 13. 23:50
친구가 선물해줘서 읽은 책. 아는 분이 이번에 책을 내셨다고 하여 내게도 한 권 선물하고 싶었댄다. 지금까지 사서 읽은 책들 중에서 여행 에세이에 해당하는 책은 거의 없었기에 이 책은 내 메마른 독서 생활에 신선한 바람과도 같았다. 나는 극내향러에 방콕러, 이불 밖은 위험해 유형의 사람이나 여행은 동경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강박(?) 같은 것이 있어 어디든 맘편히 교통편을 이용하지도 누군가와 같이 가는 것도 못 하고 있던 차였다. 그래서인지 대리만족이 고팠던가 즐겁게 술술 읽었다. 책 제목을 보고서 떠올린 그 남海가 아닌 것이 의외였지만 아무렴 어떠랴. 명소만 바삐 건너다니며 찾아다니는 여행도 나쁘진 않지만 때로는 상업적으로 바래버린 곳보다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는 곳에서 쉼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
-
마음의 법칙일상/책장 넘기는 소리 2022. 6. 9. 22:09
어디까지나 내 실수이긴 하지만 심리학에 대한 입문을 위한 가벼운 교양서적 정도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그것도 내용이 매우 얄팍한. 51가지 심리학 개념들을 극단적으로 짧고 단순하게 적용하여 행동 지침 비스무리한 것을 나열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짤막하게 언급하다 보니 납득되질 않는다. 분명 이 심리학적 개념들은 여러 학자들의 연구 끝에 도달한, 여러 사람의 인정을 받은 개념들일텐데... 그런 충분히 납득될 수 있는 개념들이 왜 그래야 하는데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수박 겉핥기로만 소개한다. 애초에 대단한 깊은 맛을 기대하며 읽은 게 아니라 심리학의 세계에 가볍게 노크하는 수준 정도만 기대하며 읽은 것인데도 이렇다. 이런 인상의 정점을 찍는 것은 마지막 51번 잠재의식 ..
-
무제일상/잡담 2022. 5. 24. 21:10
하고자 생각 했던 것들을 계획한 대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은 그게 아무리 소소할지라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계획을 틀어지게 만드는 방해와 장애물을 극복해나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만기가 되는 해를 보내면서 학교 환경에도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졌겠다, 작년에 맡았던 학년 덕분에 올해는 좀더 여유있는 학년을 맡게 되겠다 싶어 업무도 적당히 원하는 것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올해는 몸이 덜 피곤해서 이전에는 못해봤던 다양한 학급 활동이라든지 개인적인 여가활동이라든지 할 여유가 있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ㅎㅎ 그렇게 스무스하게 일이 흘러갈 리가 없지요. 경력이 5년도 안됬고 이전에 부장교사를 해본 적도 ..
-
추억팔이에는 버틸 수가 없어요. [디아블로2]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1. 11. 1. 23:12
어렸을 적부터 겜돌, 겜순이였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어린 마음에 강렬하고 인상 깊게 기억에 남는 게임이 하나 둘 정도는 있을 겁니다. 첫사랑의 기억 만큼은 아닐지라도 새삼 떠올려보면 가슴 떨리게 하는 그런 게임말입니다. 그런 게임들에 대해 저의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빠뜨릴 수 없는 게임 회사가 바로 블리자드입니다. 최근에는 도통 납득이 가질 않는 행보로 삽질 콤보 연타석을 달리고 있는 그 회사. 블리자드. 허나 저는 이들을 미워할 수 만은 없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디아블로2를 빼고는 어린 겜순이 시절을 회상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블리자드가 차지하고 있는 어린 시절 추억의 지분이 너무나도 막대하거든요. 오랜 시간이 지나 어린 시절 추억 삼대장이 하나 둘씩 리마스터 된다는 소식을 전해 왔을 ..
-
2021년도 벌써 절반이 훌쩍일상/잡담 2021. 7. 9. 00:48
요샌 방송도 블로그 활동도 이전보다도 더 두문불출 하였습니다. 올해 봄 쯤에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생겼기에 지금도 온전히 멘탈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기운을 차리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기분을 제대로 회복할지 어떨지 잘 감이 안잡히네요. 지금 시점에서 이미 저의 일상은 과거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말하자면 여태컷 살아왔던 삶이 뒤집혀버린 상태라 정신적인 여유가 많이 메말라버렸습니다. 슬프네요. 작년 겨울만 해도 2021년에는 달성해보자 하며 버킷리스트도 몇개 세워놓았었는데 공중분해되서 허공에 흩어져버렸습니다. 뭘해도 오래 손에 안잡히고, 감흥이 느껴지질 않으니 신작게임이나 처음 해보는 게임들을 오래 붙잡고 있기도 버거워서 스펠렁키와 같이 스토리 무게가 없는 게임위주로만 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