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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다보니 연속으로 TPS 장르 달리기(렘넌트, 기어즈5, 레데리2 등)
    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19. 9. 30. 00:16

      최근에는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TPS 장르의 게임들을 연속으로 달리게 되었습니다. 8월의 끝자락 쯤 부터 알게되어 시작한 '렘넌트 : 프롬 애쉬즈' 부터 '기어즈 5'를 거쳐 '레데리2'까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즐겨하는 장르가 TPS이긴 하지만 이렇게 줄창 하게 될 거라곤 예상을 못했네요.

      다크 소울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면서 소위 말하는 소울라이크류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쏟아져 나오다 보니 본가만 못한 몰개성한 게임들이 많았고, 그 속에서 진주를 찾아내는건 게이머의 몫이었죠. 그 와중에 TPS장르와 소울라이크류의 하드코어함을 접목시켜 개성을 추구한 게임이 바로 '렘넌트 : 프롬 애쉬즈' 입니다.
      이 게임을 처음 구매 할 때는 별다른 기대를 안했습니다. 몬스터 헌터 : 아이스본의 피시판 출시도 멀었고, 보더랜드3는 에픽스토어 독점이다 보니 발매일이 멀고도 멀었으며, 기어즈5도 아직 미발매인 상황. 그러다보니 그 공백기간 동안에 뭘 해볼까 궁리하던 차에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게임이었습니다. 게임 가격이 6만원대의 풀프라이스급 가격도 아니고 4만 1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수준이라 '그래, 나의 심심풀이 땅콩은 이거다!'라고 구매한 게임이었으나.......
      아니 이게 왠 걸? 뭣이죠? 이 혜자스러운 게임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파밍과 회차 별 랜덤 NPC이벤트, 던전, 보스 생성의 요소 덕에 다회차 플레이할만한 가치도 갖추고 있으며 컨트롤 맛도 나쁘지 않은데 멀티플레이도 지원하여 타유저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실로 적절한 소울라이크 TPS게임이었습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러한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 게임의 재미가 있기에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이라 함은 생각보다 자주 마주치게 되는 버그, 조금은 실망스러운 보스들의 공격 패턴 등이 있지만 후자의 단점은 소울라이크 'TPS'게임이라는 데서 오는 필연적인 딜레마이기도 하고 저라는 사람의 개인 취향과도 관련된 문제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짬짬히 2회차 돌리면서 못먹은 아이템, 못본 이벤트, 재료 파밍등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질리지가 않네요~

    ...더보기

      위의 단점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해보자면 렘넌트에 나오는 보스들 본체의 패턴은 대체로 단조롭습니다. 피하기 어렵지 않죠. 거기에 슈터라는 게임 장르를 고려하면 보스 본체만 상대한다고 가정할 때, 레인지 계열 무기를 들고 원거리서 농락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개발자들이 많이 고민한 끝에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바로 1대 다수의 상황을 만드는 패턴넣기 입니다. 렘넌트에 나오는 대부분의 보스는 다수의 부하를 대동하고 전투에 임하지요.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단조로움은 극복되었으나 게임 특성들이 서로 결합되면서 게임 난이도가 어려움과 더러움 그 중간 쯤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기 시작하거든요.
      * 사격시 숄더뷰 시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1대 다수의 상황에서 전투시 시야가 지극히 제한된다는 점.
      * 앉기 키는 있으나 별도로 엄폐하며 사격 하는 시스템은 없으며 이에 따라 적들 공격은 회피에 의존하는 편.
        (구르고 사격하기)
      * 보스 맵에선 몸을 숨길만한 지형도 마땅치 않음. 사방에서 오는 적에게 둘러쌓이기 좋은 맵이 대부분.(십자포화각...)
      소울라이크류의 매력은 캐릭터가 아닌 게이머가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여러차례 죽다보면 공략법을 깨우치고 컨트롤이 늘어서 첫 도전에서는 쥐어터졌지만 결국엔 노련하게 클리어 가능한데서 오는 성취감이 매력이죠. 하지만 1대 다수의 패턴은 게이머의 노련함을 잡몹의 패턴운이 게이머의 노련함을 날로 먹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불호하는 보스패턴입니다.
      앞서 '줄타기를 한다'라고 표현하였는데, 그나마 렘넌트의 경우 플레이어가 그러한 잡몹 패턴의 운에 따른 요소를 최대한 스킬 등을 총동원해 최소한으로 줄여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 더러운 패턴이라고 까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슬아슬 선 넘진 않아서 감내하고 도전해볼 수 있는 정도?
      (개발자들이 이러한 자칫 단조로워 질 수 있는 보스의 패턴 때문에 고심을 하는 모습이 밸런스 패치등에서도 보였습니다. 일례로 스킬 중에 몹들의 어그로를 끄는 소환물을 생성하는 스킬이 있었는데 크게 칼질 당했습니다. 이 스킬의 효과가 절륜해서 보스전에서 사용하면 잡몹들을 유령취급할 수가 있었습니다. 보스마저도 어그로가 끌렸던 덕분에 엉뚱한데서 허우적거리는 보스에게 원거리에서 딜을 넣으면서 동시에 스킬쿨을 끊김 없이 돌릴 수 있어서  보스가 피통만 큰 샌드백이 됬었기 때문입니다.)

     

    따로 스샷을 찍은 게 없어서 뱅송화면 캡처로~

      기어즈5는 결론부터 말하면 4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재미있게 했습니다. 기어즈의 손맛을 대체할만한 게임은 여전히 없거든요! 그러나 큰 인상은 남지 않았습니다. 캐릭터도, 스토리도. 기어즈 팬 분들에게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전작들부터 쌓아온 수많은 떡밥들을 속시원하게 해소해 주며 한단락 정리하며 넘어가는 타이틀이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팬이었다면 스토리에 몰입하며 즐길 수 있었을까요? 기어즈5가 라이트유저들로써는 딱히 몰입되지 않는 스토리 서사를 갖고 있다면, 이건 분명한 단점으로 지적할만한 부분일겁니다.
      기어즈5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오픈월드의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입니다. 아직 완전한 오픈월드가 아닌 일부 오픈월드이긴 하지만요. 이 변신이 앞으로의 기어즈 시리즈에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판단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정해진 길대로 따라가면서 전투를 진행하는 레일슈터(?)방식이라 화끈하게 전투! 또 전투! 였다면 이번에는 넓은 맵을 탐사하며 중간중간 쉬어가며 퀘스트에 따라 전투를 벌이기 때문입니다. 맵을 탐사하는 재미를 얻었지만 게임 진행이 불필요하게 늘어진다는 단점이 생겼습니다. 아직 반픈월드라 그런가 맵은 큰데 그 크기에 비해 탐사할만한건 듬성듬성이라 그런 것인지...
      저는 맵을 꼼꼼히 뒤지며 탐사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5를 재미있게 했지만(유물찾기!!!), 이 '재미'라는 것이 내가 기어즈라는 게임 시리즈에 기대한 재미냐라고 한다면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오픈월드를 탐사하며 세계를 여행하는 재미를 찾고자 기어즈라는 게임을 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어즈의 변화가 낯선것일 뿐일 수도 있지요.
      일단 캠페인만 끝내보았으니 다음에는 호드모드 등과 같은 멀티플레이도 해봐야겠습니다. 그것까지 해보고 게임에 대해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판 한정으로 굉장히 거슬리는 점. 로컬라이징 한거 누구냐 진짜 ㅡㅡ.............장난하나... 자막도 번역상태도 영어 잘 못하는 내가 느낄 정도로 엉망인데 설상가상으로 어떻게 된게 자막이랑 더빙스크립트랑 따로 노냐?

     

    슈뢰딩거의 말. 앉아있기도 서있기도 합니다.

      레데리2를 산 지가 언젠데 아직도 엔딩을 못봐서 다시 진득하게 붙잡고 하는 중입니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하다보면 리얼리즘을 표방한 게임 특성 때문에 지치고 지루해지는 구간이 있다보니 (그렇다기보다 제가 좀 성격이 급한 것일 수도 있고...) 중간중간 자주 다른 신작겜이랑 바람나버려서 손놔버렸거든요. 현재 챕터6이니 조만간 끝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모드 깨면 레데리2 온라인이 어떻게 나왔는지 구경만 좀 해보고 마무리할 듯 싶어요.

     

    금욜 퇴근길에 냉큼 집어온 메가드라이브 미니

      메가드라이브 미니를 질렀습니다. 최근들어 이런 '미니~'시리즈가 자주나오네요. 슈퍼패미콤 및 패미콤 미니부터 시작해서 네오지오와 플레이스테이션 1까지. 어렸을 때 팩게임기를 갖고 있는 친구 집에서밖에 해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던지라 추억곱씹기용 레트로기기 한번쯤은 꼭 소장해보고 싶었습니다.

    2학년 때 쓴 필자의 일기. 이 때부터 게이머로써 이미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이번 메가드라이브 미니는 담겨있는 게임들의 구성도 좋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는데다가 메뉴한글화(스토리오브도어는 무려 한글판!)라서 별 망설임 없이 바로 지름신과 쎄쎄쎄. 캐슬배니아 블러드라인(뱀파이어 킬러)이나 소닉2등 잠시 돌려보니 꿀잼이더라구요. 구매 대만족입니다.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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