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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월...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20. 7. 6. 01:25
시간이 참으로 빨리도 흘러갑니다. 전에 아는 분에게 들었던 이야기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에 붙는 가속도가 배로 늘어난다죠? 실감하고 있습니다. ㅜㅡ...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한지도 이제 네 개의 계절 중에서도 벌써 두 계절 째니까요. 좀 잠잠해질만 하면 다시 터지고를 반복하는 지금의 상황을 보면 뭔가 우울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요새는 집에서 최대한 기분전환할 거리를 찾아보게 되네요. 조각퍼즐도 해보고, 레고도 조립해보고... 게임도 ^ㅂ^!!
라스트 오브 어스 2(이하 라오어)는 발매되자마자 당일 사서 해봤습니다. 발매하기도 전에 이미 시끌시끌한 상태였지만 워낙 전작을 재미있게 한데다가 실망을 해도 직접 해보고 비오는 날 먼지나게 털어버릴 생각에서요. 아직 절반 이상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밖에 안했어도 타이틀 이미지의 엘리의 표정이 곧 플레이하는 내내 유저의 표정이 됩니다. 전작의 스토리 서사와 이번작의 스토리 서사를 비교하면 도대체 너티독이 어떻게 된 정신머리인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이 게임은 개연성, 서사성. 주제 의식이라는 측면에서 혼돈과 파괴 그리고 망각 그 자체이므로 욕을 먹어야 마땅합니다. PC적인 요소가 어떻고를 떠나서 그걸 논하기전에 근본적인 부분부터 엉망입니다. 라오어1에서부터 차려놓은 그 좋은 식자재들을 가지고 어떻게 이런 물체X급의 요리를 빚어낼 수 있는건지 어리둥절 할 뿐입니다. 이상하게 이번작은 제가 하면서 자꾸 멀미가 나서 진행이 느려졌지만 빨리 엔딩 보고 치워버려야겠어요.
푸흡컥
페르소나4 골든이 PC판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완전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골든판이 플스 비타로만 나왔었기 때문에 영영 인연이 없겠구나 생각한 시리즈였지만, 최근에 아틀러스 측에서 캐서린도 PC판을 발매한 적이 있기 때문에 설마 설마 했었는데 정말 페르소나 시리즈도 피시판 발매를 시작하네요. 이 기세로 페르소나5 로열...도 피시판 발매해주면 좋겠지만 아직 플스4는 현역이니 그것은 좀 먼 날의 이야기가 되겠지요?
게임 내 시스템도 유저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많은 부분 개선되었고, 게임 내 일러스트들도 바뀌어서 더욱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옛 게임의 흔적(노가다가 필요한 요소라든지...)을 아예 지워버릴 수는 없지만 이러한 개선점 덕분에 플레이가 매우 쾌적해져서 지금 플레이 해도 부담없이 즐겁게 할 수 있어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텔링이 강한 성격의 게임들은 대개 한번 엔딩을 보고 나면 다시 선뜻 손이 잘 가지지 않습니다. 이미 이야기의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인데요, 페르소나4 골든은 골든에서 새롭게 추가된 스토리 공략 라인과 소소한 이벤트들이 있어 과거 플레이를 끝낸 저여도 게임을 플레이 하며 딱히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추억을 되새기면서 중간 중간 신선한 맛이 있어서 질리지가 않더군요.
귀여운 우리 동생, 오빠가 나쁜 놈들 때찌해준다.
뭣보다 나나코쨩이 있으니까요. 새롭게 추가된 텃밭 가꾸기를 할때 나나코의 반응을 보고 있으면, 다시금 나나코는 순수의 결정체란걸 느끼면서 행복함을 느낍니다. 나나코 눈 똥그랗게 뜨고 놀랄 때 너무 귀엽잖어~
얼마 전에 디아블로3 신규시즌이 시작되었다고해서 손대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어도 통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이번 시즌 업데이트 정보에 악사유저인 저에게 악사 신규세트가 나왔다고 하는 낭보가 쓰여져 있어서 이번 시즌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폴짝 폴짝 도약하던 악사와 달리 난사로 물흐르듯 흘러가는 플레이가 나름 즐겁습니다. 야만용사를 보고 부러워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젠 나도 이렇게 빙글빙글 잘 돌 수 있어요.
초상화랑 신규 펫도 주고 하니 여정을 마지막까지 끝내고 이번 시즌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워낙 신규세트가 스피드가 좋아서 금방금방 하게 되네요. 요새 블쟈가 갖가지 논란을 일으키며 유저들로부터 외면받는 데다가 운영 등의 문제로 주요 타이틀들의 기세가 저물어 가는 가운데, 천대 받던 잠와블로3가 현재 블리자드 타이틀 중에서 그~나마 소음 없다는게 참 씁쓸해집니다. 쯧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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