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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히모스 참 무섭다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18. 12. 23. 21:48
추석 이후로 참 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깁니다. 과거에 기록해두었던 자료를 좀 뒤적거리다가 불현듯 꽤 긴시간 블로그를 방치해두었구나란걸 깨닫고 부랴부랴 게임라이프의 흔적을 남겨봅니다. :]
정신없이 바쁘고 피곤한 기간에는 볼륨이 큰 게임이나 스토리가 주가 되는 게임을 하기가 참 부담스러워요. 몇 일~ 한 주 넘게 게임을 못하다보면 패드 조작법도 까먹고 게임 스토리의 흐름도 끊어먹어서 몰입도가 많이 떨어져 버리는게 항상 아쉽습니다. 피곤해도 오늘은 조금씩 꼭 하고말거야란 마음으로 게임을 진행해도 주인공들의 대사가 한 귀로 들어왔다가 반대 귀로 빠져나가버리니 원;; 덕분에 스파이더맨도 한창 진행하다가 중지되버려서 다시 처음부터 해야될 판이라 빠르게 포기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좀 미뤄두고 레데리2와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조금씩 즐기고 있습니다. 둘다 큰 볼륨을 자랑하는 게임인데 이걸 동시에 진행하시나요라고 물어보신다면 하나는 근무지에서 ps4로 하나는 주말에 본가에서 pc로 즐겼기 때문에 피치못하게 두 게임을 병행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서부의 총잡이가 됬다가 그리스의 미스티오스가 됬다가 참 혼란스럽네요 ㅋ...
저번 글에서 말했듯이 몬헌 월드는 업데이트가 있을때마다 꾸준히 즐기고 있습니다. 드디어 PC판에도 역전왕키린, 나나 테스카토리를 거쳐 역전왕 발하자크와 베히모스 컨텐츠가 진행 중입니다. 역전왕발하자크는 아직 접해보지 못했지만 역전왕키린과 나나는 단단해지기를 시전한 건랜스로 무난하게 솔플로 클리어!
그러나 베히모스가 참 까다로웠습니다. 베히모스는 솔플해보진 않았고 사람들과 멀티로 클리어하였는데, 황도 메테오 여러번 먹고 그 매운맛에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피할 혜성이 없어서 막페이즈에 전멸, 혜성까지 도달하는데 2프로 부족해 죽고, 파판 짬뿌 잘못해서 죽고, 혜성 뒤에 자알~ 숨어있었는데 두발로 섰던 베히모스가 네발로 내딛으면서 툭 밀어버려서 죽고, 이래 죽고, 저래 죽고, 죽고 죽고....ㅎㅎㅎㅎ
수차례의 고배 끝에 베히모스로 제작하는 장비는 모두 갖췄습니다. 용기사세트들이 성능도 성능이지만 외형이 타장비에 비해 압도적으로 멋져서 지금까지 해왔던 건랜스를 버리고 다른 무기로 전향하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룩과 3수레를 맞교환하게 되려나 싶네요 ㅋㅋㅋ
짬짬이 하던 게임 중에는 할인할 때 구입했던 소닉 마니아가 있었는데 드디어 어제 엔딩을 봤습니다. 비록 에메랄드를 다 모으지 못해서 진엔딩은 아니었지만요. 간만에 맛 본 불만1도 없는 만족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발매 당시에는 스스로도 소닉의 팬도 아니겠다 지금 갖고 있는 게임이나 먼저 하고 나중에 할인하면 사야지라고 생각했었지만 발매 시점에서 정가를 온전히 주고 구매했어도 그 돈 값어치 이상을 충분히 해냈을 게임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있어 클래식 소닉은 소닉3&너클즈인데, 그 때 그 플레이감각과 추억을 충분히 곱씹게 하면서도 레트로게임의 그래픽인데도 전혀 촌스러운 인상이 들지 않았습니다. 소닉 특유의 정신없는 스피드를 신나게 즐길 수 있지만 노히트로 매끄럽게 진행하는건 상당한 숙련이 필요한 게임 난이도. 그 절묘한 타협을 너무나 잘 이루어낸 맵구성이었습니다. 거기에 완벽한 스테이지BGM 어레인지는 덤이구요. 난이도는 확실히 소닉3&너클즈에 비해선 상승한 느낌입니다.(참고로 저는 플랫포머 게임은 굉장히 못합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이 불합리한 어려움이 아닌 플레이어의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합리적인 어려움이라 도전의식에 불지르는 매력이 있습니다. 보스들의 공략기믹도 흥미롭구요. 최근 해본 게임중에서는 가장 강추드리고 싶은 게임입니다.이제 곧 크리스마스이고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2018년도 그 끝이 보이네요. 저는 두근두근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밀렸던 게임을 시원하게 쫙 불도저 밀듯이 밀고 싶어요 ㅋㅋ
별 것 없고 소식도 뜸한 이 블로그에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분들 모두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연말 감기걸리지 마시고 건강하고 기운찬 새해준비하시길 바랍니다.'게임 이야기 > 게임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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