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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낯이 익은 애들이다 싶었는데 전에 만났던 그 아이들을 또 만났다.(http://korlynx.tistory.com/334) 3개월만에 보는 애들인데 어디 다친데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둘이 잘다니는 듯 하여 참 다행이다. 차디찬 벽돌길을 피해 낙엽이 쌓인 흙 위로 올라가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는 걸 보면 추위때문에 많이 힘든가보다. 곧 날씨가 따뜻해 질테니 녀석들도 한 숨 덜겠지.
소세지를 서로 다투면서 뺏어 먹진 않는 걸 보면, 형제 자매쯤 되는 듯 보인다. 싸울까봐 소세지를 반을 쪼개서 한 녀석씩 차례로 주긴 했지만 기우였다. 서로 낯선 고양이일 경우엔 잔뜩 털을 세우고 다른 녀석을 경계하면서 먹고, 자기껄 다 먹으면 다른 녀석걸 탐내는데 얘네들은 그렇지도 않다. 나란이 낮아서 느긋하게 먹는걸 보면 뭐...
사교성이 좋은 코점박이 떼껄룩.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등깜장 떼껄룩.
소세지를 배불리 먹이고서 지긋이 바라보고 흐뭇해 하고 있었는데
존다...졸아... 배부르니 존다...
뻘쭘해져서 발소리를 최대한 죽이면서 뒤로 돌아나왔다.'일상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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