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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롤코타 입문기 (1)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17. 1. 17. 18:27
01. Forest Frontiers
소위 말하는 튜토리얼 맵. 새삼 요즘 게임들이 게임 내에서 튜토리얼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게 해줬던 맵. 어렸을 적 게임들은 게임 내에 튜토리얼 단계 없더라도 아득바득 시행착오를 겪으며 게임을 익혀갔는데 그 날의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켜 줬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시절 게임에 대한 각종 설명과 설정 등은 모두 한 권의 작은 책자로 묶여져 게임과 함께 제공이 됬었지만 요즘의 게임은 그런 책자를 게임에 집어 넣은 것이지! 겨우 250명의 손님만 모으면 된다지만 당장에 롤러 코스터를 어떻게 지어야 흥미도가 높은지, 사고가 안나는지, 격렬도가 조정이 되는지 부터 난제라 롤러 코스터 지으며 고심하느라 공원 운영은 내팽겨쳐서 마감 시한이 닥치도록 손님들이 안모여서 미션 실패라는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놀이기구가 고장이 났는데 이게 어떻게 고쳐지는지를 몰라서 부수고 다시 만들어서 해결하기도 했다. 알고보니 엔지니어한테 '알아서' 호출이 가고 '알아서' 적당히 걸어와서 뚱땅)
02. Dynamite Dunes
조금은 요령이 붙어서 그럴싸한(?) 롤러코스터도 만들어보고 새로운 트랙형 놀이기구도 직접 지어보기 시작한 맵. 황량한 사막인게 싫어서 꾸미기를 시도해보는 여유가 붙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미화원을 고용할 때 그 놈의 잔디깎이 체크 해제를 안해도 되서 편했다. 그리고 그 후 한동안 계속 체크 해제를 했어야 했지...
03. Leafy Lake
처음 접하는 호수맵. 수상에 놀이기구를 설치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맵. 사실 연습이라고 할 것도 없지. 트랙을 세우기 시작하면 알아서 버팀대가 착착 세워지는 걸! 오히려 물지형이 있는 맵은 울퉁불퉁한 맵보다는 맘이 편하다. 그래도 초기라서 호수를 적극 활용해볼 엄두까지는 내지 못했다. 그리고 저 뒤에 휑한 공간... 저번 맵에서는 '꾸며...보는게 요건가?' 였다면 이번 맵에선 '꾸며보자!' 란 마음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꾸미기 오브젝트를 깔아본 시도가 곳곳에 많다.
4. Diamond Heights
갑자기 바뀌어버린 미션 목표에 어찌 해야될지 모르게 헤매다 또다시 몇번 실패의 고배를 맛본 맵. 이전까지의 맵은 공원등급 적당히 유지하면서 입장객 수를 일정치 이상 높여 놓는 것이 목표였다. 때문에 처음 튜토리얼 맵처럼 아예 손놓고 뭔가 하나만 정신에 팔려있던 것만 아니라면 알아서 입장객 수가 점차 늘어나 목표에 도달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 맵? 목표가 공원 가치를 따 ㅡ 블로 만드는 것이다. 엥 공원가치란게 뭐지? 어떻게 하면 늘어나는거지? 많이 당황해하면서도 일단 짓고 보자란 생각에 이 놀이기구 저 놀이기구 점차 부피를 늘려가 보았지만 좀처럼 따블이 되질 않았다. 근사치까지 도달했다가도 떨어지고 다시 도달했다가도 떨어지고의 반복. 그리고 맛보게되는 실패의 쓴 고배. 아이고 맙소사.
나중에서야 그저 놀이기구 숫자를 늘려 놀이공원 부피만 큼지막하게 늘리는것보다 유지보수에도 신경을 써야 공원가치가 오르락내리락 하지않고 점진적으로 올라간다는걸 깨달았다. 이 후 미화원과 엔지니어등의 관리 직원들에도 신경을 쓴 결과 무리 없이 미션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
5. Evergreen Gardens
조경 조성의 기본은 이런 것이다 보란 듯이 과시해준 맵. 여태까지 내 나름대로 꾸미기에도 신경을 써보자라고 했던 것들이 참 보잘 것 없었구나 이불킥하게 만든 맵이다. 그냥 두어도 참 이쁜 공원이라서 공원의 조경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놀이기구를 조화시켜보려고 궁리한 맵...인데 히히히 난 뉴비잖아? 조화롭게 잘 지어진 놀이기구란건 있을 수가 없숴. 결국 나 때문에 이뻤던 놀이공원 모습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맵은 여지껏 겪어봤던 맵들 중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데다가 길도 깊숙히 뻗어나가 있다. 편의시설이고 뭐고 구비도 안되어 있는데 손님들이 맵 곳곳을 종횡무진한다. 그리고 길 잃었다고 찡 배고프다고 찡찡 화장실 없다고 찡찡찡! 덕분에 처음으로 진입금지 팻말을 사용해본 맵이다. 놀이공원의 미개장구획을 지정해 두는 것이다.
게임을 맨 처음 시작 했을 때는 이 넓은 맵이 불러올 파란을 예상치 못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야 사방에서 징징대는 손님들 덕분에 잠깐 유체이탈 1분정도 한 뒤, 핀셋으로 집어 나르느라 진땀을 한바가지 빼고서 부랴부랴 진입금지 팻말을 심어두었다. 진격의 손님들 잊지 않겠다.산사태가 난 듯 처참히 깎인 참사의 현장.
6. Bumbly Beach
비교적 비좁은 공간에 트랙놀이기구를 구겨 넣어보는 연습이 시작된 맵. 울퉁불퉁하지도 않은 비교적 평탄하고 경계선도 반듯반듯 네모난 부지를 지닌 공원. 이제야 좀 각잡힌 계획건설을 해 볼 수 있을까란 기대를 품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비좁게 느껴지는 넓이에 적잖이 당황했다. 이 전에는 워낙 공간이 여유있게 주어졌기 때문에 롤러코스터를 지을때 부담없이 뚝닥뚝닥 짓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조금만 지어도 다른 놀이기구가 있다는 경고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거기에 입출구를 어찌 도보와 어찌 이어야 하나란 고민은 덤. 하지만 이건 나중에 만나게 될 맵에 비해선 새발의 피란걸 이 때만해도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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