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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롤코타 입문기 (3)
    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17. 6. 7. 06:54

    15. Pacific Pyramids
     
     사막의 오아시스를 상정하고 꾸며본 시나리오. 맵이 평탄하고 부지도 넓어서 짓고 싶은 것도 맘대로 짓고, 넘쳐나는 돈으로 꾸미고 싶은 것도 맘껏 꾸몄던 맵. 나중에 가서는 부지도 조금 더 사서 외곽순환셔틀열차도 추가. 왠만해선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피라미드를 살려두고 싶었지만 위치가 너무 거추장스러워서 결국 재배치한게 조금 아쉬웠다. 공간활용에 좀더 익숙해졌으면 오브젝트 재배치 없이 꾸며봤을텐데...


    16. Crumbly woods
     
      기본적으로 건설되어있는 롤러코스터들이 돈을 잘 벌어다줘서 수월하게 기타 시설물들을 확충해나갔던 맵. 위의 시나리오도 그렇고 이 시나리오도 그렇고 워낙 무난한 맵들이라 크게 기억에 남는 트러블은 없었다.


    17. Paradies Pier
     
    건설권과 소유권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했던 때라 무작정 게임을 시작하고나서 바다를 간척할 수 없다는 사실에 경악했었다. 롤러코스터들을 안에 짓자니 다른 놀이기구를 지을 공간이 애매하면서 또 놀이공원 전경이 너무 지저분해지고 밖에 짓자니 보도밖의 건설권을 지닌 공간이 비좁아 제대로 된 수치가 나오는 롤러코스터를 짓기 힘들었다.(롤코초보라...) 
      오밀조밀 버리는 공간없이 잘 활용하고 싶었는데 결국 핑크색 롤러코스터를 보면 트랙 아래공간은 못쓰는 공간이 되버린 걸 확인할 수 있다. ㄱ-....

       여태까지 나무와 정원수와 꽃으로 놀이공원의 경관을 꾸며왔던 나인데 덜컥 바다 한복판에 던져지니 어떻게 해야 이쁘게 꾸밀 수 있을지 너무나 막막했다. 나무도 정원수도 심을수가 없으니... 대체 뭘로 화사하게 꾸며야 하나... 롤코타1은 건물을 짓고 싶으면 땅을 올려서 텍스쳐를 바꿔줘야하는데 이 시나리오는 땅올리기도 불가능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꾸미기탭의 분수가 눈에 들어왔다.


    ' 그래 이거야!! 바다 분수!!'


    미려하면서도


    환상적이고


    웅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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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많이 본?????????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청자들이 입을 모아 터진 하수도냐고 놀려댐... 반박할 수가 없었다.


    18. Lightning Peaks
     
     지형의 고저차가 심한 맵은 늘 난감하다.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라는 게임을 하다보면 유저별로 자기만의 놀이공원 미학(?) 같은게 점차 형성이 되는 것 같다. 이 시나리오까지 오면서 내 나름대로 가지게 된 룰이 
      ① 될 수 있는 한 있는 그대로의 지형을 보존할 것. 지형을 마구 깎아버리면 각각의 시나리오의 개성이 사라지므로.
      ② 놀이기구의 드러난 지지대 철골과 보도의 나무 지지대는 참 보기 흉하다. 될 수 있으면 만들지 말자. 혹은 가리던가.
      요 두가지인데 이 두가지를 최대한 지키는데는 역시 고저차가 심한 지형이라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2번은 포..기...OTL 


    19. Ivory Towers
     
    도대체가 이 놀이공원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궁금해질정도로 초기 상태가 멍멍판오분전인 시나리오.


    소돔과 고모라가 따로없다. 여기저기 김치전에 박살난 가로등과 벤치도 모자라서


    이 놀이공원을 먹여살릴 것 같이 보였던 놀이기구도 수치가 정상이 아니다.
    이쯤되면 놀이기구가 아니라 영혼탈곡기가 아닐런지.

      망가진 시설물이야 맵 구석구석 꼼꼼히 살피면서 수리해주면 그만이지만 이 나사빠진 수치의 놀이기구를 수리하자니 애로사항이 꽃피기 시작했다. 문제는 내가 서스펜디드 롤러코스터는 거의 지어본적도 손 대본적도 없다는 점이었다. 놀이공원 전반적인 운영을 해주면서 이 서스펜디드 롤러코스터를 써먹을만한 놀이기구로 탈바꿈 시키기위해서 한참을 낑낑댔다. 그러나... 도저히 흥미도오 격렬도 , 어지러움의 밸런스를 맞출 수가 없었다. 어지러움 등급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트랙을 손보면 흥미등급이 뚜욱 떨어져버린다. 어머? 이게 아닌데 진땀흘리며 다시 지어보면 이번엔 어지러움 등급이 대기권 돌파할 기세로 올라가버린다. 엥..........? 대체 어찌 손봐야 하는가...


    머리가 아파온다.

      결국 애증의 서스펜디드 롤러코스터의 리모델링은 포기하기로 하고 대신 그걸 탄 손님들이 열심히 부쳐대는 김치전을 치우기 위해 청소부들의 고용창출을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서스펜디드 롤러코스터는 어떻게 해야 좋은 수치의 놀이기구로 지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20. Rainbow Valley
     
      지금까지 했던 그 모~~~~~~~~~~~~~~~~~~~~~~~~~~~~~~~~~든 시나리오 중에서 역대급 발암물질이었던 레인보우 밸리. 겉보기엔 길쭉하기만 하고 평범하기 그지 없는 맵으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조금 신경써서 들여다보면 유저 임의로 가로수를 심은 흔적없이 같은 종의 나무가 놀이공원 곳곳에 쑥쑥 심어져 있는 걸 눈치챌 수있다. 롤코타에 좀 익숙해진 이후부터 꾸미기에 여념이 없었던 내가 왜 함부로 꾸미질 못했는가에 대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이 시나리오의 설명을 읽어보자.


    1000명...4년..600등급... 지금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응?


    지금 뭐..라고?
      그렇다. 이 시나리오는 나무 벌목도 불가, 토목공사도 불가한 시나리오인 것이다. 벌목이나 토목공사를 해보려고 클릭을 해보면 


    지엄하고 위대하신 지방 당국으로부터 시뻘건 레드카드가 날아옵니다. 심지어


    이 풍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타 1칸씩 먹는 나무들. 심을 땐 내 맘대로지만 뽑을 땐 NOPE. 못 뽑는다.

      전경 스샷에서 확연히 알 수 있듯, 나무들이 쓰잘데기 없이 빽뺵히 우거진 지형을 갖고있다보니 각종 놀이기구를 짓는데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놀이기구들을 여기저기 배치하는 내내 나무들 사이에 숨은 1칸, 숨은 공간을 눈에 쌍심지를 켜고 찾느라 바빴다. 특히나 트랙형 놀이기구들은 흡사 장애물이 존재하는 뱀 게임하듯 나무 사이사이로 요리조리 미로에서 헤매듯 빈 공간을 찾아 삼만리해야 하다보니 건설시간을 상당히 잡아먹어버려서 타임오버로 시나리오를 실패한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여러차례의 시도로 맵에 익숙해지고 한번 지었던 트랙의 형태를 대충 기억한 뒤로 빠르게 발전시켜서 클리어. 다른 시나리오들은 모르겠는데 이 시나리오는 솔직히 두번 다시 하고 싶진 않다.

    21. Thunder Rock
     
      바위산에 멋진 놀이공원을 세워보는 시나리오. 오리지널 롤코타에선 트랙형이 아닌 일반 놀이기구들이나 상점등을 지형 내부에 넣을 수 없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롤러코스터들을 지하에 넣을 수밖에 없었다. 바꿔말하면 지하 시점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소리. 시나리오를 깨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지만(이전 시나리오에서 워낙 고통받았다보니) 여전히 지하시점은 익숙치가 않아서 물 흐르듯 빠른 건축을 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조금만 신경써서 오밀조밀 트랙을 꼬으려 했다간 다른 롤코랑 겹쳐서 여전히 지었다 부쉈다를 반복. 그 때문에 내부에 집어 넣은 트랙형 놀이기구들은 트랙들의 구조가 단순하기 그지 없었다. 복잡하게 지을 실력이 아직은 부족했던 때였다.



      오리지널 시나리오들을 깨는 글을 쓰기 시작한지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마무리를 지었다. 그 동안 쓰라는 글은 안쓰고 다른 게임 하느라 바빠서 ㅋㅋㅋ... 심지어 그동안 오픈롤코타를 적용시킨 버전으로 확장팩인 애디드 어트랙션 시나리오들도 모두 클리어 했다.

      오리지널 롤코타를 하던 때야 초심자였으니 좌충우돌 하던 기억들이 많아 일기처럼 써서 남겨놓았지만 확장팩 쪽의 시나리오들은 거의 대부분 고정된 패턴으로 시나리오 클리어가 됬던터라 따로 기록해 둘만한 해프닝은 없었기 때문이다. 
      확장팩을 처음 시작 할 때야 오리지널에 비해 크게 늘어난 목표 손님 수가 설정 되있어 당황했지만 지금까지 갈고 닦아 왔던(?) 놀이공원 운영 경험을 살려 열~심히 짓고, 열~심히 꾸미고 막판 스퍼트로 마케팅에 올인하는 이 원패턴이 첫미션부터 지금까지 반복되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루피 랜드스케이프 부터는 놀이기구 도전목표들이 많다고 하니 어쩌면 기록할만 한 해프닝들을 겪을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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