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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롤코타 입문기 (2)
    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17. 2. 10. 21:42

    07. Trinity Island

      맵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공원. 땅이 평평한 것도 아니요, 공원 부지가 네모 반듯한 것도 아니라 저번의 범블비치와는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고민을 많이 했던 시나리오. 범블 비치는 좁지만 부지가 네모 반듯했던 덕분에 테트리스 하듯이 각을 잡고 각종 놀이기구들을 채워 넣으면 됬지만 트리니티 아일랜드는 전체 면적이 적은 것은 아니였지만 실제 활용할 만 한 부지는 제한적이다. 그러다보니 놀이기구들을 중구난방식으로 우겨 넣은 데가 많다. 목표치가 높은 것은 아니라 마지막 섬을 활용해보기도 전에 시나리오 클리어가 되어 버렸는데, 선 하나 정도 여유가 더 있으니 통 크게 공간을 활용해 볼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바이킹이라던가...


    롤러코스터 밑에 찌그러져 있는 메이즈라던가...


    롤러코스터 한 복판의 슬라이드라던가...

    08. Katie's Dreamland

      길고 아름답게 지어져 있는 탄광 열차 롤러코스터로 적당히 돈 벌면서 다른 놀이기구들을 하나 둘 추가하다보니 무난하게 깬 맵이라 딱히 인상깊었던 시나리오는 아니다. 아 한가지, 우든 롤러코스터를 괜찮은 수치로 직접 지어 보려고 이리도 돌려보고 저리도 돌려본 것 정도...?


    09. Pokey Park

      좁다. 좁아도 너~~~~~~무 좁다. 맨 처음 손 댄 것은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놀이기구들을 재배치 한 것. 그 다음에는 열심히 놀이기구가 개발되는 대로 참깨빵위에순쇠고기패티두장특별한소스양상추치즈피클양파 까~지 쌓듯이 차곡 차곡 지을 뿐. 그렇게 포개고 포갠 놀이 기구들 사이 사이로 길을 이어주어야 하는데 이 점이 포키 파크를 이전 시나리오는 차별화되는 T.O.P로 만들어주는 주요 원인이었다.


      뭘 좀 지으려고만 하면 뭐가 가로막고 있어서 안되네 뭐 때문에 안되네 하며 뜨는 붉은 안내창 때문에 놀이공원의 껍데기를 대체 몇번을 벗겼다 입혔다 하길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벗겨도 착시현상으로 혼란스러운 건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 함정. 롤러코스터 타이쿤 카메라 시점의 한계를 절실히 실감하게 된다.

      돈을 벌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는 것이 바로 롤러코스터인데 부지가 워낙 좁다보니 트랙 길이가 250미터를 넘기는게 없다. 포키 파크를 운영하면서 나는 비로소 짧지만 효과적인, 소위 말하는 ㅊㄹ코스터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10. White Water Park

      호수를 둘러 싸고 있는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해보려고 했지만, 이 코스터 저 코스터 짓다보니 호수의 경관 따윈 진즉에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려서 시무룩 했던 맵. 이렇게 말하면 이 시나리오를 하면서 내가 가장 고통 받았던 것은 호수를 살리면서 놀이기구를 배치하는 고뇌일 것 같지만 그건 아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나를 가장 성가시게 굴었던 것은 바로 기존에 지어져 있던 워터 슬라이드였다.

      게임 시작 부터 끝까지 수시로 손님들을 태운 튜브가 중간에 끼어버리는 고장이 나던 놀이기구. 신경을 박박 긁는 골칫덩어리였다. 그냥 철거해버리면 속시원하게 해결될 일이겠지만, 그렇게 하면 트랙을 손 볼줄 아는 경험을 기르는데는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오기로 수정해서 계속 쓰고 말겠다 결심했었다. 

      여길 부숴서...살짝 손보고 이렇게 연결하면? → 고장!
      그럼 여기부터 다른편으로 트랙을 빼서 이렇게?→고장!
      그럼 여기에 체인으로 주물럭 주물럭 →고오오오장!
    .
    .
    .
    .
    (무한반복, 그동안 공원 등급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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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결국 마지막까지 멀쩡한 놀이기구로 만들지 못했다.


    11. Milennium Mines

      원래부터 있던 기차타는 놀이 기구가 수익처로서의 큰 메리트가 없다는 거 빼고는 땅높이가 무난해서 이후로 추가적인 놀이기구들을 짓는데 별 무리가 없었던 맵. 광산이었던 장소다보니 경관이 너무 황량해서 놀이기구 입구를 시작으로 녹화사업을 진행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늘상 접하던 푸릇푸릇한 나무로 꾸미기보다 독특한 지형이기도한 광산으로서의 특징을 살려보는 꾸미기를 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2. Karts& Coasters

      이미 고카트와 우든 롤러코스터라는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 잘 갖춰져 있는 맵이라서 무난하게 진행 했던 맵. 보다시피 나무가 빽빼ㅡㄱ 해서 나무 제거하느라 손가락이 피곤한 정도?


    13. Mel's World

      카트&코스터 맵과 같이 자금 운영이 무난하게 잘 이루어지던 맵이다. 평소 같으면 놀이기구 짓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해서 아슬아슬하게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었다면, 이 시나리오는 기한까지의 시간을 여유있게 남겨두고 클리어 안정권에 들어갔기 때문에 시나리오 후반엔 꾸미기모드에 돌입했다.

      이 스샷을 보시는 분들도 느껴지시겠지만 여유시간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정작 결과물은 보기 흉했다.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널널하게 시간이 남은 나는 열심히 꾸미기 오브젝트들을 공원 곳곳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간만에 가져본 여유로운 꾸미기 시간이라 너무 신났던 것인지 이것 저것 듬뿍 '쑤셔 넣고' 말았던 것이다. 손님들을 조경으로 압살해버리기라도 하려는 것 마냥.


    14. Mystic Mountain

      위의 포키 파크만큼은 아니여도 비교적 좁은 맵. 포키 파크가 뭘 집어넣기에 좁은 맵이었다면, 미스틱 마운틴은 내가 개발되는 놀이기구마다 족족 집어 넣으려고 욕심을 내다보니 좁게 느껴진 맵일지도 모르겠다. 놀이기구들이 서로 빽빽하게 붙어 있는 것이 그 증거.

      좁아 터진 공간에서 보트를 태우다 보니 집나간 보트들이 되돌아올 길을 제대로 찾아 오지 못하고 엉뚱한데에 끼어있기 일쑤였다. 보트들 의문의 가출행. 그래서 이 후엔 여유있게 공간을 확보해서 나룻터를 지어주리라 결심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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