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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집 주변에 산이 있고 없음은 꽤나 차이가 나는 듯합니다.
설령 그것이 조그마한 동산정도일지라도 산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은 아침 공기부터가 다릅니다. 맑고 상쾌한 아침공기! 하지만 난 잠퉁이...
저희 집 근처에 마침 적당한 높이의 뒷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난이도는 딱 운동하기 좋은 정도.
평탄한 지형과 급경사가 교차로 있어서 정상까지 오르는데 크게 무리는 없는 수준입니다.
깨끗한 아침공기에 적당한 운동장소까지 제공하다니 그저 감지덕지! 그러나 한가지 요근래 느끼는 단점이 있다면 무시무시한 꽃가루의 습격....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서 슬슬 창문을 열고 지내는 시즌이 왔는데 창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책상을 슥- 손으로 훑어보면
노오란 가루가 묻어 나오는게 참으로 심란합니다. 어서 꽃가루 시즌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본디 뒷산을 자주가는 편은 아니었고 한번 씩 생각나면 산바람 쐴 겸 가는 정도였는데, 최근 체중계의 바늘이 저에게 컬쳐쇼크를 주었기에 몇일 전부터
매일 아침 다니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여자의 평생의 동반자라더니, 끄어어어어!!!!!
등산로 입구입니다. 자갈을 자갈자갈하게 깔아두었어요. 체력이 즈질인 저로썬 초장부터 헥헥거리게 만드는 경사.
입구주변엔 소소하게 텃밭을 꾸리는 분들이 계셔서 가끔씩 밭일 하시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산 하단부는 이게 산인지 열대우림인지 모를정도로 우거져있습니다. 덕분에 그늘이 많이 생겨서 걸어가기 좋아요.
자외선 쬐지 마세요, 그늘에 양보하세요.
적당한 위치에 꾸려져있는 쉼터. 벤치라던지 간단한 운동기구같은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관리상태는 양호!
그 밖 연로하신 분들을 위한건지 등산길목 길목에 벤치 한두개씩 띄엄띄엄 있는 정도인데
관리 상태가 나빠서 흰개미 밥이 되버린 건 아닌가 싶더군요. 앉을 맘이 싹가시는 벤치, 걸음을 재촉하는 벤치들입니다. -_-;
울창하긔1
울창하긔2
산이 어째 위로 올라갈수록 울창한게 아니라 위로 올라갈수록 구멍같이 민둥한 코스가 몇 군데 있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태양권!!!!
산 중반부 이후부터 간혹 등장하는 대숲들.
아직까지는 모기철이 아니라 괜찮지만 한여름 모기철이 되면 이 주변을 지나갈 때마다 아디다스 슈퍼 모기들 때문에 바짝 긴장하게됩니다.
안물릴려고 빠르게 지나가긴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보면 옷을 뚫고 무는 패기때문에 벌겋게 부어있어 허탈할 뿐.
정상 직전 코스가 심히 가파릅니다. 게다가 오른쪽 펜스 빼곤 딱히 잡을 것도 없습니다.
올라가는 거야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참고 올라가면 되지만 문제는 내려올 때 입니다.
가파른데 지면은 모래알갱이들과 솔잎낙엽들이라 정말 미끄럽습니다.
얼마전에 저도 발이 미끄러져 넘어질뻔 했습니다만 운좋게 운동신경이 보우하사 넘어지기 직전 자세를 잡았습니다.
안도의 한숨이 휴-전반적으로 맘에 드는 등산코스이지만 딱한가지 맘에 안드는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정상지점.
헥헥 거리면서 올라갔는데 정작 정상쪽 휴식지점이 드높은 창공과 내려쬐는 햇빛을 향해 퍼-펙-트 오픈.
그늘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흡혈귀였으면 올라가자마자 타죽을 기세.
미처 사진을 못찍었는데 걍 빌딩 옥상수준으로 오픈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_-;;; 여기에 그늘 쉼터 만들어주면 안되겠니.아래는 이름 모를 꽃들 사진.
눈송이송이 같습니다. 하~얗구나!
산이 아니더라도 은근 자주 보이는 들꽃... 뭘까유?
흔들어보면 아직 열리지 않은 꽃망울들이 방울소리를 낼 것 만 같습니다.
저~ 높이 나무에 피어있던 꽃. 까치발서서 어렵사리 찍었습니다. 향기 굳.
꽃망울도 이쁘고 꽃도 이쁘고 참 단아하네요. 이 꽃도 참 향기가 좋았습니다.
도심 속에서 자라는 민들레의 패기(민들레 맞냐;; 무지 길~던데)
도로 주변에 꽃나무가 많으면 운전자들이 행복해질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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