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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Replica) 플레이 소감 [161113 내용 수정]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16. 8. 19. 00:32
아는 분으로부터 추천을 받고 소재 또한 흥미로워 바로 구매했던 게임을 찜통더위에 잊고 있다가 이제서야 클리어를 하였습니다.
방송으로도 잠깐 하였지만 이 후에도 여운이 남아서 개인적으로 파고 들어 모든 엔딩을 다보게 되었네요. 간만에 생각할 여지를 많이 갖게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약간의 추리요소가 가미된 포인트 앤 클릭 퍼즐게임이 기본틀이긴 하지만 퍼즐해결의 성취감이 주가 되진 않습니다. 그보다 제작자가 던지고자 하는 메세지에 대해 고민하고 진행을 위해 해야 하는 행동들에 대해서 내적 갈등을 하게 되는 고통스러운 즐거움이 주가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직접 플레이 하실 분은 스샷을 클릭해서 크게 보진 마세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플레이를 하면서 진행을 위해 각종 자료를 메모해가면서 진행한 게임은 참 간만입니다. 퍼즐을 풀기 위한 코드를 찾기 위해 정리한 이유도 있지만 타임라인을 정리함으로써 발견 되는 모순점을 찾아 히든 스토리를 발굴하는 점도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동원한 수단이었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요소는 없었습니다. 히든스토리는 존재하지만 게임 내에 흩어진 단서들을 모아 유저가 스토리를 유추해내는 것이 아닙니다. 존재하는 히든스토리로 향하는 잠긴 문을 열기 위한 키(코드)를 찾아야 하는 것이죠.
이스터에그까지 찾는 등 모든 컨텐츠를 즐기기까지 볼륨이 큰 편은 아니지만 퍼즐을 풀기 위해 코드를 찾는 과정의 난이도는 결코 쉬운 편은 아닙니다.
진행에 필수적인 코드가 아닌 이상이 게임은 코드 해석에 대한 아무런 암시나 배경지식을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앞서 말한 은밀하게 숨겨진 코드들의 해석은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게임 외적인 배경지식에 달려있으며 이로 인해 사람에 따라서는 전혀 짐작치도 못한 파해법을 적용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161113 : 제가 플레이한 날짜가 8월 18일, 이 글을 작성한 것이 19일이라 이 후에 이루어진 업데이트를 여태 몰랐습니다. 8/23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제가 쓴 위의 말은 더 이상 해당사항이 없어졌습니다. 제작자님께서 위에서 언급한 '게임 외부 지식'으로 풀어야 하는 게임 내 퍼즐에 관해 관련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도 해독할 수 있도록 추가 요소를 넣어주셨습니다 ^0^ 오우예.
모든 것은 국가에 있으며
국가 외엔 아무 것도 없으며,
국가에 반항하는 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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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게임의 마지막부에 인용되는 말들입니다. 어디에서 이런 말들이 나왔는지 궁금하시더라도 단순 검색을 통해 출처를 찾아보기보다 직접 레플리카를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asy come, Easy Go란 말이 있죠. 손 쉽게 알아내고 저 말들이 쉬히 잊혀지게 두지 마시고 레플리카와 씨름하시면서 저 말들의 위험성의 무게를 실감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지오웰의 소설들을 읽어본 지가 참 오래 되서 내용조차도 가물가물한데 언제 한번 꼭 시간내서 다시 읽어봐야되겠습니다. 레플리카의 여운이 아직 가시질 않아서 전 아직도 목이 마르거든요.'게임 이야기 > 게임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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