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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 만에 글을 남깁니다. ^ㅂ^... 다들 건강히 잘 지내시나요? 저는 코로나예방수칙을 충실히 지키며 몸 건강히 지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몸은 건강(? 아니 살찌고있는데?)한데 마음이 건강하질 않아서 블로그를 자주 보질 못했어요.
  원체 봄에 정신 없이 바쁜 시기를 겪는 편이긴 하지만 올 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혼돈의 도가니가 되어버린 터라 정신이 아득해지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수립한 계획은 몇번을 갈아 엎었으며, 전화는 날마다 몇 통이나 받았으며 몇번이나 건 건지... 
  이 와중에 나오는 뉴스기사들은 그저 현장을 까내리기 급급한 뉴스들 뿐이라 분노와 환장의 쇼가 나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첫 발령 후 지금까지 직장생활하면서 요새처럼 멘탈 터져나간 시기가 없었던거 같아요.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고 있는데 그러든지 말든지 음해하고 까내리는 글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 우울하고 대체 내가 뭔 영광을 누리겠다고 뭐 얼마나 대단한 사명감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건지 자괴감에 빠지더라구요. 그 와중에 또 민원 전화로 두들겨주시고... 내재된 화가 터지기 일보 직전인 압력밥솥마냥 쌓이기만 하네요. 코로나에 감염되면 직업 특성상 지나치게 곤란해지는지라 기분 전환을 위한 나들이를 갈 용기도 차마 내질 못했습니다. 그렇게 망설이는 사이에 아름다웠던 벚꽃들은 다 져버리고 들과 산에는 이제 막 돋아난 애기잎으로 연푸른 색으로 물들었네요.

 

  우울한 현실 고민에서 벗어나고자 둠 이터널 이라든지 몬헌이라든지 래프트라든지... 게임은 짬짬히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관한 게임 이야기를 주절주절 쓰기엔 플레이를 끝낸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빛바래버린 상태라 곤란해져버렸습니다. 기억은 잘 나진 않지만 몇 달 동안 게임하며 느낀점을 단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여러분, 둠 꼭 하세요."

  커으으으 키아아아...악마찢는 맛...! 아~ 이거죠, 이거...!! 자 그럼 실컷 찢었으니 힐링 게임을 또 하나 해줘야 하는데... 그것이 FAIL.

게임은 샀는데 왜 하질 못하니

  저는 좋아하는 게임이어도 어지간해서는 게임 발매 후 평을 보기 전까지는 예약구매 등을 신중히 하는 편입니다. 덕분에 폴아웃76같은 똥도 피했기도 했구요. 때문에 이번 동물의 숲도 발매 된 후에 리뷰와 평 등을 보고 천천히 에디션 버전으로 기기와 함께 게임을 구매를 할 생각이었는데... 이게 심각한 오판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동물의 숲/ 링피트 어드벤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데다가 중국공장 가동 중단 등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닌텐도 스위치 대란이 발생해버린거죠. 이제는 하고 싶어도 기기를 구할 수가 없는 상황.

  그나마 게임 타이틀은 기대하지도 않았던 마트 방문에서 남아있던 최후의 3개 중 한개를 건져왔지만, 스위치 본체는 도통 구해지질 않는군요. 닌텐도 스위치를 구하기 위해 오프라인/온라인 구매 방법을 츄라이츄라이 해보았지만 번번히 패배. 
  - 다수의 온라인 쇼핑몰 : 초단위로 컷당함. 온라인 티켓팅 하는 사람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되었습니다. 어케한겨?
  - 지역 게임샵 줄서기 : 두 차례 아침에 나가서 줄 서보았지만 아침가지곤 어~림 없지. 새벽부터 날샘 하시는 열정적인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저는 늙고 병드...ㄹ.. 이 아니고 위에서 말한 이유로 감염이라도 되면 직업상 큰일나기 때문에 가벼운 감기증상이라도 생길 수 있는 그런 날샘줄서기는 엄두도 내보질 못했습니다. 두번째 시도때는 제 앞 5명째에서 컷이 나서 좀 아쉬웠어요.
  - 지역 게임샵 게릴라 판매 : 두차례나 인스타 판매게시 글을 봄과 동시에 자가용으로 날아가보았지만, 각각 도착전에 컷. 자가용으로 15분~20분 거리였지만 두번 다 게릴라 판매게시 10~20분만에 컷이 나서 많이 허망했습니다. 도대체 다들 어디 계시다가 문자 그대로 '날아'오신걸까요... 아니면 아예 게릴라 판매여도 그 매장에서 목석처럼 서계신건가;;
  - 이마트 동디션 응모: 패배

  이제 남은건 이마트 일반판 응모인데... 솔직히 희망은 안걸고 있습니다. ㅠㅠ... 대란 이거 언제 끝날까요... 다음 게임 이야기 글은 동물의 숲과 함께 찾아올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되팔렘 니들은 둠 슬레이어가 지옥에서 너흴 기다릴거야 -_-+ 목 씼고 기다릴 필요 없어.. 그 형아는 샷건들고 갈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