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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 패키지 게임의 추억(12.07.31 수정)
    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12. 7. 16. 21:40

    요새는 스팀이다 오리진이다 GFW market place다 해서 과거와는 달리 다운로드형식으로 구매하는 추세인 듯 합니다.

    저 역시도 스팀을 애용하고 있고 말이죠 ㅎㅎ. 스팀의 파격적인 할인에 혹해서 그랬다고는 절대 말 못합니다 :)

    패키지 형태로도 여전히 판매가 되고있지만 과거의 패키지 게임들과 비교해봤을때 저는 그닥 메리트가 느껴지질 않아서

    어느 순간 다운로드식 구매를 선호하는 편이 되었습니다. 

    달랑 게임CD 한장..아니지 요샌 DVD롬이니.. 여튼 DVD롬 한장가지고서야

    구매자에게 구체물을 소유하고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한창 스팀에서 여름 SALE이 진행중인 와중에 옛날에 제가 구매 했었던 패키지 게임들이 문득 그리워져서

    먼지만 쌓여가던 CD롬 박스를 창고에서 한번 꺼내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건 내용물이 가장 풍성했던 스타크래프트네요 .

    당시 구매할 적에, 어렸던 제 품안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던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합본 상자가 여전히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 세트이름이 배틀체스트였던가 그랬던거 같군요.

    대부분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이 그렇듯이 테크트리가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코팅지와

    두터운 메뉴얼, 그리고 게임 CD.

    세월이 오래되서 CD케이스들이 부서지길래 CD케이스는 교체를 했었군요.

    브루드워는 확장팩이기에 별도의 설명서라곤 CD내 표지로도 들어가있는 소책자에 간략히.


    짤막한 단편소설을 보는듯한 각 종족의 역사에 대한 글과

    각 유닛들의 설정이야기까지 :) 요소요소 읽을거리들이 듬뿍입니다.

    옛날엔 패키지게임을 사면 상자부터 빠른 손놀림으로 뜯어내고 메뉴얼부터 찬찬히 읽는 재미가 있었죠.


    다음은 NOX.

    초등학교시절에 컴퓨터학원에서 데모게임으로 처음 접하고서는 주먹가위보같은 아이콘들을 띄우며 마법을 써대는 주인공이

    잊혀지질 않아서 구매했던 게임입니다. 싱글로 맛~있게 즐겼었죠.

    나중에 커서보니 알게된 사실이지만 비운의 게임이라고... 그리고 싱글보다 멀티가 더 재미있는 게임..이라고라고라!?

    난 멀티 못해봤는데 이럴수가..ㅠㅠ..

    녹스가 비운의 게임이 된 이유는 녹스 발매 당시 디아블로2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기 때문이라고....

    저 역시도 대세에 탑승, 또래남자아이들 따라 피시방에 가서 디아블로2를 배우곤했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디아블로보다 녹스에 더 재미를 느꼈었던것 같습니다.

    완벽한글화가 되어있다는게 녹스의 매력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맛깔나게 대사까지 한국어더빙까지 잘~ 되어 있고 말이죠.





    예나 지금이나 전략시뮬레이션은 좋아하는 편도 잘하는편 도 아닙니다만 제가 소장하고 있는 또다른 게임을 보니

    참 설득력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드네요.

    스타크래프트도 이 에이지오브엠파이어2도 그리고 다음에 소개할 워크래프트3시리즈도 사람vs사람 대결이 백미라고 볼 수있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 이건만 전 유독 세 게임 모두 대인전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캠페인을 무척 재미있게 했지요. 스토리를 훑어가는 맛이 아주 그만 '_,' !

    그런데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3는 엔딩까지 몇번이고 달려 보았지만 유독 에이지오브엠파이어2는 엔딩을 본 적이 없습니다.

    구매 당시의 제 나이를 생각해보면 전부 영문이었다는것도 부담스러웠을 뿐더러 다른 두게임보다는 유닛시스템이 복잡했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게임화면의 분위기가 정적이었던게 절 졸게 만들었던 것 도 같고...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3는 당시 또래들의 대세였던 게임이기에 접해보았고 구매까지 했습니다만 에이지오브엠파이어2는

    당췌 어디서 접해서 어쩌다 구매한건지 떠오르질 않는군요.

    단지실존했던 다양한 국가들의 등장에 혹해서 산게 아닌가 싶습니다. 외국사같은걸 좋아했으니 말이죠 ㅎ.

    여하튼 나이 좀 먹었고하니 언젠가는 꼭 엔딩을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중인 게임입니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이 원체 알아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역시 메뉴얼하나는 두툼~합니다.

    유닛들이나 테크트리 설명만해도 한트럭이네요.



    이번엔 대세 중에 하나였던 워크래프트3입니다. 

    구매 당시에 박스아트가 나이트엘프였던걸 사고싶어서 칭얼댔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트엘프가 멋있단 말이야 ㅠㅠ!!

    하지만 현실은 오크..orz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캠페인을 따라가다보면 볼륨이 어마어마한 RPG하는 듯한 착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만큼 재미있게 했다는 이야기 >_<!

    전작인 1과 2는 제대로 해본적이 없지만 1->2->3 을 거치면서 굳건해지고 풍성해진 세계관 덕분에 

    캠페인 내용이 마치 서사시와 같았다고 한다면 좀 오버일려나요 'v'.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깍 WOW라는 MMORPG까지 짜잔하고 등장할 줄이야.

    MMORPG를 만들 때는 매력적인 세계관을 구상하는데만해도 골머리 많이 썩힐텐데 WOW는 이미 차려진 밥상이었으니

    그런 것과 관련해서는 애로사항이 꽃피지 않았을것 같네요. 


    워크래프트 각 종족의 역사를 친절히 알려주는 메뉴얼.

    덕분에 전작들을 안해봤어도 캠페인 진행하면서 아니이게 뭔 소리여 ?_? 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지도도 들어가있고...

    게임 내에 등장하는 영웅들에 대한 소개도 있고~

    유닛들에 대한 설정내용들도 담겨있습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다보면 깨알같이 등장하는 매력적인 일러스트가 더욱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블리자드가 이런 메뉴얼은 참 읽을거리 많이 넣어주는 것 같습니다.

    확장팩인 프로즌 쓰론. 패륜종결자로 유명한 아서스가 썩소를 짓고있습니다. 소책자에 확장팩에서 추가된 유닛과 건물에 대한

    이야기가 간략히 담겨있습니다.



    요번에는 상당한 고전이죠? 파랜드택틱스 1+2 합본입니다.

    어렸을 적 추석에 친척집에 내려가면 친척 오빠들과는 나이 차이가 굉장히 커서 저와 놀아줄만한 상대가 없었습니다.

    전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친척 오빠들은 직장인이었으니까요 -_-...;

    때문에 저와 계속 놀아줄 수가 없어서 오빠들이 심심해서 죽기 일보 직전이었던 저에게 알려준게 바로 파랜드 택틱스2와 삼국지였습니다.

    이 합본을 구매하게 된 건 이 게임이 무엇인지를 기억해낸 뒤였기에 꽤 나중의 일이지만요 :)

    추억을 믿고 구매를 하게 된 경우인데 다행히 추억은 절 배신하않았습니다.

    다음이야기는? 다음이야기는? 하며 궁금증을 못이기고 계속 게임을 붙잡고 있다가 제 생애처음으로

    게임으로 아침해 뜨는걸 보게 해준 게임이니까요.

    RPG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전체 게임에 대한 공략집이 수록이 되있습니다 ㅇ_ㅇ!!

    스토리 미리니름을 당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숨겨진 아이템 소개도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캐릭터 설정샷~! 이걸 보고 따라그리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알..스릉흔드...내남자

    각 캐릭터들이 사용가능한 마법들과 착용 및 사용 가능한 아아템까지 상세히 담고 있습니다. 아~주 친절하십니다 그려.



    좀 의외의 선택이긴하지만 육성시뮬레이션 게임도...

    프메3보단 프메2가 높이 평가 받는 것 같습니다만, 전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는 3로 처음 접했기에.. 인상깊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구매당시 단 한번도 프린세스 메이커가 될 수가 없었다던 슬픈 추억.

    하는 족족 기사에 판관에... 각종 전문직에 종사하길 선택하니 이거참 게임타이틀이 무색하군요. 

    메뉴얼은 풀컬러이긴하지만 내용은 좀 부실한 편. 그래도 풀컬러니까 봐준다 ^0^








    그리고 격투게임.. KOF 97과 절 후에 멘붕시켰던 KOF 99.

    전 분명 두게임 모두 패키지로 샀습니다. 알흠다운 박스와 함께.

    97이야 사서 재미있게 했지만 99는 산지 얼마 안되서 에뮬이란게 있단걸 깨닫고 심지어는 게임매장에서

    그런 에뮬여러종류+각에뮬롬을 모아모아 담은 상품도 팔길래 패키지 산 제가 바보가 된 느낌이었지요.

    97은 게임실행당시 도스프롬프트가 떴었던거 같은데 99는 실행할때 얼핏 에뮬비스무리한걸 본것 같아 99는 구매하고도 꽤나 찝찝했습니다. 

    두개 모두 메뉴얼이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안타깝게도 유실된 관계로 찍을 수가 없었네요.

    12.07.31 수정. 메뉴얼을 발견했습니다 ^0^!!!!!!!!!!!!!!!!!!!!!!!!!! 아이 좋아라~


    각각의 메뉴얼에는 캐릭터별 기술명과 캐릭소개가 담겨있었습니다. 

    97메뉴얼엔 당시에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에 붙였음직한 스티커들이 깨알같이 붙어있더군요. 


    예로 들자면 저런거.. 용케 또 저걸 가위로 오려서 붙여놨었네 -ㅅ-;;; 나도 참;;

    97 메뉴얼은 캐릭터들 기술 위주로 설명이 되어있다면 99 메뉴얼은 캐릭터들 설정이나 뒷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신키로화백의 일러스트가 참 매력적인 CD들입니다. 정중앙에 빵꾸는 거슬리지만

    95/95전용이라 안돌아가 ㅠ_ㅠ...허허허허..

    역시나 대인전이 백미인 격투게임이지만 전 스토리가 좋아서 구매했지요. 오로치스토리의 종결판. 

    3명을 골라서 플레이하는 시스템 덕분에 친구들 모아서 캐릭한명씩 골라서 번갈아 플레이 했습니다.

    겨우겨우 오로치까지 갔을 때의 그 떨림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신비한 분위기의 스테이지와 배경사운드가 인상적이였습니다.  잘생긴 몸짱 오로치는 안중에도 없었어요...?!?!


    우왕! 오로치가 불쏜다! 하고 샀는데 K'였습니다. 넌 낚이셨어요.

    그래도 후에 K'만의 매력에 푹빠졌었습니다. 반항아적인 분위기에 까무잡잡~ 우락부락한 다른 격투가들과는 달리

    적당한 잔근육에 날렵한 몸매.아주 좋소 =ㅠ=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했지만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이때부터 흥미가 끊겨버렸던 것 같네요.

    리얼쿄와 이오리는 안나오고 kyo-1, kyo-2가 나와서 조그맣던 머리에 그저 혼란만 가중되던 차에

    알고보니 걍 클론. 예아 미래 판타지 KOF 


    메가맨 아니.. 록맨x라고 해야될라나요? biohazard=resident evil 이듯이.. megaman이나 rockman이나.. 여하튼.

    x6은 박스로, x5는 쥬얼로 샀었습니다.

    제로가 너무 멋져서 샀더니만 x6은 특정보스를 밀어서 클리어해서 잠금해제였던 탓에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손이 발이고 발이 손인 저의 컨트롤 실력에 x5나 x6나 둘다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그나마 x5는 엔딩을 보았지만 x6는 여전히 엔딩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니 못봤어요. 안보고싶어서 안본게 아니야...어휴..

    x5의 오징어볼트크라켄스테이지에서 라이드체이서를 타는 구간에서 수십수백번을 죽고는 멘붕하고 심지어는 악몽을 꾼 기억까지 납니다.

    아머를 얻기위해서 에너지구를 모두 먹어야 하는게 꽤나 곤욕이었습니다.



    남은 두CD는 박스게임살때 게임샵 아저씨가 덤으로 주셨던 쥬얼게임인데

    8용신전설은 받기만 하고 돌려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RPG게임인고..?

    반면에 삼국군영전2는 삼국지를 모티브로 한 게임인것 같아 호기심에 돌려봤다가 굉장히 재미있게 즐겼죠.

    삼국지를 모티브로 여러게임들이 나왔겠지만 코나미사의 삼국지만 알았던 제가

    처음으로 알게된 다른 삼국지 게임이었습니다. 지금해도 재미있을것 같군요.







    요샌 마트에 가서 게임매장을 둘러보면 옛날처럼 큼직한박스들이 수북하다기보다 아담사이즈의 패키지가 즐비하더군요.

    아마 작고 얇은만큼 메뉴얼도 예전것 만큼은 볼만한게 없을 것 만 같았습니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사라진 것처럼 언젠가는 CD,DVD롬도 사라지게 될텐데

    그때가 되면 더이상 저런 정겨운 동그랗고 반짝이는 게임시디도 찾아보기 어렵게 될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감이 듭니다.

    시디롬 표면에 흠이 날까봐 시디를 조심조심 다루었던 일들도 흘러가는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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