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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시스1 & 크라이시스2 단상게임 이야기/게임 일지 2014. 4. 24. 02:06
< 노멀난이도, 엑박360패드플레이, i5 750 2.67Ghz/ 4GB RAM /라데온 HD5770 512M 기준 작성.>
1. 크라이시스(초회차 엔딩까지 11시간)
- 샌드박스형 진행방식을 채택한 점이 인상적이었음. 넓게 트인 맵에서 어떤 식으로 미션 목표에 접근할 지 이리저리 탐사 및 연구해보는 재미가 있었음.
- 크라이시스만의 개성 중에 하나가 나노슈트라는 특수 전투복이 존재한다는 점이고 아마 제작진이 이 전투복의 고유한 기능들을 활용하여 어떤 식으로 적들을 상대할지 전략을 짤 수 있게끔 의도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나노슈트 기능들의 사용빈도가 언밸런스해질수밖에 없다는게 아쉬운 점이다.
나노슈트의 기능은 5가지. 아머모드, 스피드모드, 스트렝스모드, 스텔스모드, 나노비전모드로 구성되어 있다.
fps게임이라면 게임플레이 스타일이 크게 난전과 잠입으로 나뉜다고 본다. 싸우냐 안싸우느냐 둘 중 하나라는 것. 싸운다면 활용되는 것이 아머모드일 것이며 싸우지 않는다면 스텔스모드가 사용되리라 게임을 안해본 사람도 모드이름만 보더라도 짐작 가능할 것이다. 스텔스모드에는 하자가 없다. 보통 스텔스킬이 게임의 난이도를 붕괴시키는 요인중에 하나가 되곤 하는데 다행히도 크라이시스1에서는 이 스텔스가 밸붕의 주가 되진 않는다. 스텔스 모드는 적당히 밸런스가 잡혀있다. 은신 중의 사격은 즉시 모드에너지가 전부 날아가 은폐가 해제되며, 은신 중의 이동은 굉장히 빠르게 에너지가 소모된다. 만년 은폐모드를 유지하며 적들을 농락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문제는 아머모드의 기능이 아머모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지나치게 좋지 않다는 것이다. 상위난이도에서 아머모드와 비슷한 기능을 지닌 능력들이 무력해지는 경우는 여러 게임에서 종종 발견된다. 적들의 데미지를 상향 시켜 게임의 난이도를 올리는 경우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게임을 노멀 난이도로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머모드의 기능을 체감할 수가 없었다. 노멀 난이도인데도 불구하고 1~2초만에 갈려버리는 캐릭터를 보고 있자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위급한 상황에 아머모드로 버티면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것 따위는 바랄 수도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분명히 접근방법에 있어서 여러 방법을 제시하는 맵 구성인데도 불구하고 주로 스텔스모드에 의존하여 진행하게 되어버린다. 람보식의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고 크라이시스를 구매했다면 대단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까...
나노비전모드(야시경)는 전체 시나리오 중에 야간인 경우에 몇번 써본걸 제외하곤 거의 쓸일이 없었다. 야간미션을 위해 넣은 기능일 듯.
스피드모드는 캐릭터의 이동속도를 향상시켜주는 모드인데 크라이시스1의 경우 맵이 큰편이다보니 이동용으로 주로 쓰인다. 전투중인 경우에는 위험하거나 불리한 위치에서 재빨리 벗어나는 용도로 사용되는 편이다.
스트렝스모드는 근접공격력의 향상, 점프능력의 상승 등 근력에 관련된 신체기능을 올려주는 모드인데 게임 미션 진행상 고저차가 심한 지형에서 점프를 해 넘어간다든지 닫힌 철문을 열린다든지 등의 진행상의 필요 때 빼고는 쓸 일이 없었다. 되려 그러한 진행상 필요한 부분에서 자꾸 모드 바꿔주느라 번거로웠다. 스트렝스모드의 강력한 근접공격력의 활용은 상기한 스피드모드와 마찬가지로 적들에게 근접하기도 전에 녹는지라...대부분 봉인. 더군다나 근접할거면 스텔스킬을 하지 주먹질을 할 일은 별로 없는 듯하다.
- 중후반부 이후에 외계인의 등장하면서부터 급격하게 난이도가 올라간다. 외계인이 지나치게 강하다. 그에 비해 주인공의 화력은 너무나도 약하다. 설상가상으로 인간과의 대치상태와는 다르게 이들은 엄폐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아머모드도 유릿장인 마당에!) 무슨 말인고하니 외계인 적은 보스급 적을 제외하고 지상유닛과 공중 유닛 딱 두종류 인데 문제는 공중유닛. 건물 뒤에 엄폐를 하고 있더라도 공중에서 빙빙 날아다니면서 머리 위에서 난사해댄다. 더군다나 심심하면 폭발성 포격까지... 데미지도 무시할 수준이 아닌지라 연사에 노출되면 체력이 빠르게 깍여나가고 포격에 직격당하면 즉사 혹은 죽기 일보직전의 상태까지 간다. 아머모드를 켠 상태에서 포격당한 덕분에 빈사상태로 버틴다고 한들 그다음 이어지는 난사를 무슨 수로 버티겠는가; 다시 아머모드나 스텔스모드를 켤 에너지 잔량도 0인 상태인데. 엉금엉금 근처 엄폐장소로 기어가도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공격에 맞고 사망하기 일쑤다. 화력이 강하면 빠르게 적들을 처리하기라도 하지 처리하기에도 시간이 걸리는지라 스텔스 외엔 답 없다.(스텔스→빠르게 스텔스를 풀고 강한 데미지의 무기로 사격→스텔스 반복) 이들이 자아내는 지옥풍경은 최종보스전에서 정점을 찍는 듯.
- 차량 조작감이 영;;;
- 07년도에 나온 게임인데... 07년도 나온 게임인데 ㅠㅠ.. 프레임드랍에.. 컴다운 몇번 있었고.. 결국 후반부 외계인의 등장하면서 화려한 연출이 계속되는 구간에선 로우옵으로 타협봤다. 대단한 크라이시스1...2. 크라이시스2(초회차 엔딩까지 9시간)
- 전작과는 다르게 샌드박스식 맵 구성을 포기하였지만 각 미션마다 활용할 수 있는 전술적 요소가 놓여져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공략하는 재미는 여전하다.
- 나노슈트의 모드기능들이 많이 개선되었다. 전작의 불편한 인터페이스와는 달리 즉각적으로 각 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모드바꾸느라 버벅이는 상황이 없어졌다는 것이 더욱 다이나믹한 액션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 스피드 모드와 스트렝스모드가 파워모드로 결합되어 별도의 모드변경이 필요없어졌다. 예로들어 대시버튼이 곧 스피드모드의 발동이며, 근접공격이나 점프를 오래입력함으로써 자동적으로 파워점프나 파워어택이 가능해졌다. 아머모드도 좌우 버튼으로 바로 발동되게끔 간소화되었다.
각 모드들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나노슈트 업그레이드가 추가되었다. 파워/아머/스텔스 세 분야에서 강화가 가능.
아머모드가 전작에 비해 많이 강화되었다. 이제야 아머모드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기능을 하게 된 듯. 그렇다고해서 많은 수의 적을 상대로 무쌍을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밸런스붕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조정한 듯. 은폐중 들켜서 전투가 불가피하다면 얼마든지 아머모드로 전환하여 난전에 임할만 해진 듯.사망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전작과는 다르게 나노비전이 야시경이 아닌 열감지기능으로 바뀌었는데 전작에서 야시경이 별쓸모가 없었던것과는 다르게 열감지기능은 시야확보가 안되는 상황(흙먼지등)이나 적들의 위치파악을 위해 굉장히 유용히 쓰인다. 이 나노비전과 더불어 한가지 더 추가된 기능이 바이저 기능. 적들의 위치나 보급소 위치나 전술적 위치 등을 표시, 태그해주는 기능을 한다. 이 덕분에 게임의 난이도가 좀 더 내려간 듯하다. 전작이 직접 발로 뛰면서 맵을 파악해야 했다면 이번작은 바이저기능으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서 알려주기 때문.
- 마지막 미션이 너무 싱거웠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보통 게임의 막바지쯤 되면 보스급 적이 등장한다거나 게임의 난이도가 급 상승 하면서 게이머의 촉을 자극한다.( '아 슬슬 끝이 다가오나보군!') 그런데 크라이시스2는 앞서 미션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적들 잡고 플레이하다가................. 엇? 엔딩이야? THE END.
- 전작이 프레임드랍먹고 다운먹고 그랬는데.. 2는 그런거 없었습니다. 최적화가 잘 된편.* 결론
둘다 재밌어요 :) 사실 BnW 코너에서 제대로 써보고 싶었습니다만 컴사양이 사양인지라 녹화까진 무리였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제 BnW의 스샷들은 게임플레이를 동영상녹화 하여 그 안에서 필요한 화면을 캡처해 내서 씁니다. 플레이하다 스샷버튼 누르다 플레이하다 스샷버튼 누르다 이러면 게임플레이 집중에도 힘들 뿐더러 제가 원하는 역동적인 스샷을 담아내기 힘들어서 말이죠. 첫 플레이 소감을 남겨두지 않기엔 나중에 다 잊어먹을 듯 하여 단상으로 남겨둡니다. 첫인상을 빠르게 써내려간 것이기 때문에 내용퀄이 떨어지는 점은 양해바랍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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