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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으름
    일상/잡담 2012. 11. 5. 23:39


      날이 추워지다보니 안그래도 게을러서 나무늘보와 동급일 정도인데, 이젠 아에 굼뱅이가 될 것 같습니다. 
      날이 더우면 더운데로 의욕없고 추우면 추운데로 웅크러들고 사람이 핑계를 댄다면 참 수만가지는 댈 수 있는 생물이라는 것이 그저 쓴 웃음만 나옵니다.
      요 글을 쓰는 지금도 얇은 담요를 둘러쓴 채 따뜻한 차를 보온병에 담아 홀짝거리면서 한~ 껏 늘어져 있네요. 제 방이 베란다를 뚫고 확장한 방이라 겨울이 되면 공기가 찬 방인 데다가, 제 책상이 큰 창문가에 위치해 있어 찬기운이 전해져오는 편이긴 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제모습 제가 생각해도 참 웃깁니다 ㅋㅋ. 비유하자면 수저에 얹어서 따뜻한 된장국에 적시고 있는 김밥.

     이 게으름도 줄여야 할텐데 말이죠. 큰일입니다. 큰일. 이렇게 투덜거리는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게으름에 정신상태까지 녹아내려서 내가 게으르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지경이에요.

     다들 감기를 조심하느라 몸을 사리긴 하지만, 나태의 늪에 빠지는건 주의합시다. 저처럼 되시면 곤란합니다.

     이상 잡담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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