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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법칙
    일상/책장 넘기는 소리 2022. 6. 9. 22:09

     

      어디까지나 내 실수이긴 하지만 심리학에 대한 입문을 위한 가벼운 교양서적 정도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그것도 내용이 매우 얄팍한.
      51가지 심리학 개념들을 극단적으로 짧고 단순하게 적용하여 행동 지침 비스무리한 것을 나열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짤막하게 언급하다 보니 납득되질 않는다. 분명 이 심리학적 개념들은 여러 학자들의 연구 끝에 도달한, 여러 사람의 인정을 받은 개념들일텐데... 그런 충분히 납득될 수 있는 개념들이 왜 그래야 하는데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수박 겉핥기로만 소개한다. 애초에 대단한 깊은 맛을 기대하며 읽은 게 아니라 심리학의 세계에 가볍게 노크하는 수준 정도만 기대하며 읽은 것인데도 이렇다. 
      이런 인상의 정점을 찍는 것은 마지막 51번 잠재의식 부분이다. 단 1장의 분량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버렸다. 이 개념이 앞 부분에서 소개되었다면 그 시점에서 책을 덮었을 테니 이 책을 끝까지 읽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적 게임샵에서 그저 숫자에 혹해서 24 in 1 과 같은 이름이 붙은 게임CD를 사본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 게임 갯수를 보고 산 것이기에 대단한 기대까진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24개의 게임 중에 어느정도는 만족스러운 타이틀이 단 1개도 없을 때의 실망감.(혹 그 시절을 살았던 세대가 아니라면 AVGN의 액션51 에피소드를 시청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실망감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든 느낌이었다. 51개의 심리학 개념 소개 중에 몇 개정도 흥미롭게 읽어나갔던 부분이 있었다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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